Changeling Heart
CoC
ddm으흐어업 안녕하세요



저도 좀 맘에드네요.... 마음이 좋아...
데이트를 하고있어...

그것도 유원지에서...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좋아요


휴 그럼 일단 브금 링크를 드려요
저도 매번 쓰는 그 주소입니다 ㅋㅋㅋ

들어왔습니다~!

소리는 잘 나나요~


후후


풋풋해서 좋아요
어디보자 이 시날이...
알피따라 길이가 좀 달라질 것 같고요

역시 데이트 시날이라 그런가

네 데이트 시날이라 ㅋ
두시간해서 하나보고 끝날수도 있어요




그랬죠....
그래서 오늘 적당히 해보고
일요일에 이어갑시다~




행운 레쓰고~

그래그래

센티멘탈한걸...


그럼 출발해볼게요~
-----



어느덧 완연한 겨울이 된 오늘입니다.
겨울치고는 따뜻하다지만 입김이 뿌옇게 피어오르고
화창한 햇빛 사이로 드물게 쌀쌀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통통 튀는 발랄한 음악이 귀엽게 생긴 기린 스피커를 통해 울려퍼집니다.
그러니까 오늘은...
두 사람이 데이트를 하기로 약속한 날이었죠.
요즘 유행이라는 도쿄 근교의 자연 국립 공원.
귀엽고 흥미로운 테마파크에 살짝 놀이기구가 첨가된 분위기로 유명해요.
약속 장소인 입구에 도착한 쥰이 리츠카를 기다리고 있자면
머리를 양갈래로 묶고 풍선을 든 어린이가 지나갑니다.
꺄르륵 웃는 아이가 한바탕 달리려고 하는 찰나
스르륵, 풍선이 손에서 빠져나가는데요

마침 풍선은 바람을 맞아 쥰이 서있는 방향으로 날아옵니다.
잡아줄까요?

가보자고!

흐아압!!
제법 높게 날아가던 풍선을 쥰은 낚아챕니다!
멍하니 바라보던 아이가 후다닥 달려오네요.
"...푸...풍선...!"

아이 시선에 맞춰서 무릎 꿇고 허리 숙인 채로 풍선 건네줄게요 ㅋㅋ
그럼 아이가 다시 꺄르륵 웃으며 풍선을 받아들고
"감사합니다!!" 하고 크게 꾸벅 인사하네요.
아이는 곧 풍선을 나풀거리며 다시 부모에게 돌아갑니다.
그리고 때맞춰 쥰의 휴대폰이 윙 진동하네요.

핸드폰 진동을 보고 화면을 확인해볼게요. 리츠카려나?
휴대폰 화면을 확인하면.... 네 그렇습니다.
리츠카가 라인을 보내놨어요.
[도로가 막혀서 10분 정도 늦을듯.]
[금방가겠음]

"뭐. 미리 이야기 해주기만 하면 상관 없지~" 하고 라인 톡톡톡...
[괜찮아~ 나도 방금 도착했고.]
[그동안 주변이나 좀 구경하고 있지 뭐. 조심해서 와!]
[ㅇㅋ]
마침 휴대폰을 손에 쥐고 계속 보고있었는지 답장이 금방 날아오네요.
리츠카는 10분이 늦을테고...
그럼 쥰은 그 사이 주변을 좀 구경할까요?


휴대폰을 슥 집어넣고 주변을 훑어봅니다.
입구 광장에는 아이가 있는 가족과 커플이 대부분이에요.
이곳은 자연 국립공원. 동물과 자연을 테마로 해서 어트랙션은 많지 않아 두세시간이면 다 둘러볼 수 있다는데요
요즘 유행이라 티켓 구하기가 참 어려운 곳이죠.
그런 곳의 티켓을 구했다며 쿠도 리츠카가 불쑥 티켓을 내밀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데...

테마파크 입구 근처에는 이 곳의 팜플렛이 각국 언어로 주르륵 나열되어있습니다.

"오오~ 예습 좀 해볼까?" 팜플렛 하나 꺼내서 볼 수 있을까요~
좋아요~ 쥰은 예습을 위해 팜플렛을 하나 꺼내서 펼쳐봅니다.
HANDOUT자연국립공원━━━━━━━━━━━━━━━━━─기프트샵 : 귀엽기로 소문난 동물 머리띠가 SNS에서 대인기!공룡박물관 : 1억6천5백만년전의 고대종과 21세기 신기술의 만남!나비온실 : 5만여종이 넘는 나비와 수천여종이 넘는 식물들. 포토스팟으로 제격!식당 : 시그니처 판다 오믈렛이 있습니다! 귀엽다!리틀 정글 : 정글을 그대로 재현한 국립공원의 하이라이트. 아프리카 트럭과 함께하는 스페셜 투어 체험!어트랙션 : 회전목마와 범퍼카, 롤러코스터가 대기중!

"판다 오믈렛은 리츠카가 되게 좋아하겠다. 음~ 어린이 친구들이 좋아할만한 건 역시 공룡인가..."
왠지 어린이들은 공룡을 커플은 나비온실에 많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머리띠 쓰고 다니자고 하면 해주려나?" 같은 생각을...


흠 고양이 머리띠라...
상상하는 사이 멀리서 익숙한 실루엣이 나타납니다.
빠른 걸음으로 걸어오지만 절대 뛰지는 않는...
쿠도 리츠카입니다.



아무래도 뛰지 않는 건... 저녀석 답지 않게 약간 굽이 있는 부츠를 신었기 때문이겠죠...




"전부 다 둘러보고 올 수 있으면 좋겠지만. 사람이 많을 것 같으니까~"

"...점심은 오믈렛이겠네." 흥미유

"무려 판다 모양이래! 귀여울 것 같지."

판다 = 네발달린포유류

소리내서 웃다가 리츠카 잠깐 빤히 쳐다보고요...

"왜?"

"오늘 유독 예뻐보여서?" 꾸미고 왔네? 의 뉘앙스입니다 ㅋㅋㅋ


"그래 들어가는게 좋겠어." 옆에 나란히 서서 입구로 걸어감...

손도 잡고 들어갈까~ 잠깐 생각했는데 역시 보는 눈이 많아서...
리츠카랑 나란히 걸으며 유원지로 들어갈게요~
둘은 나란히 걸어 입구로 향합니다.
직원에게 티켓을 보여주면
팔찌 형태의 자유이용권을 손목에 감아줍니다.
티켓은 스낵 2개와 음료 2잔,
그리고 리틀 정글의 스페셜 투어가 포함된 프리미엄 패키지라고 하네요.

"요즘 인기도 많아서 표 구하기 힘들다던데."

"바빠서 못 갈 것 같으니까 다녀오라고 주던데."

이거 아무리 봐도... ...데이트 다녀와라 하고 준 것 같은데????



"그래서... 이제 어디로 가지. 바로 식사는 좀 그런데." 곰곰...

"나비온실이나 리틀 정글 어때?"

차타면서 쉴 생각이다




"그리고 잠깐만."



리츠카랑 몇 번 더 번갈아봐요
"... ...진짜?"
"써줄거야?"

"아니 너 쓰라는 거였는데."

"쓸 거면 같이 쓰든지, 아에 안 쓰든지. 둘 중 하나만 가능해!"

"...." ㅍ"ㅍ

"그래도 상대적으로 네가 얼굴이 덜 팔렸잖아~. 그럼 네가 쓰는 게 맞지 않아?"






기프트샵은 입구 바로 옆에 자리잡고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아르바이트생들이 웃으며 맞이합니다.
판다, 호랑이, 기린 등 동물 관련 굿즈가 많고

비눗방울 총, 장난감 칼 등 어린이용 장난감도 많네요.

스노우볼, 동전지갑, 젤리세트, 캐릭터 팝콘통, 키링, 머그컵......
과하게 귀여운 동물 프린팅 티셔츠...
그리고 SNS에서 귀엽기로 소문난 테마파크의 꽃.
동물 머리띠와 동물 모자 굿즈가 한쪽 벽면을 가득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변의 커플들은 서로에게 어울리는 머리띠를 찾아주느라 아웅다웅이고요

가족 손님들은 사이좋게 똑같은 머리띠를 나눠서 쓰고있네요.




"이런 걸 기대하고 온 거 아녔어~?" 장난스레 웃으면서 스스슥 리츠카에게 다가감...
머리띠를 받아들여라!!!


"누가 봐도 이걸 기대하고 온 것 같은데도!"
도망가는 상대에게 머리띠를 씌워봅시다!

깜고 머리띠는 리츠카의 머리에 착! 안착합니다.

"왜 하필 고양인데...?"



"귀여우니까 씌운 건데. 안 돼?"




"농담 아니고 진짜 그렇게 생각해서 씌운 거야."

특 : 쳐진귀

미치겠다 쳐진귀로 가져온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
ㅋㅋ 웃음

"뭐어...실제로 청연동 내에서도 이걸로 모에화? 되고 있으니까. 틀린 말은 아니고..."


"네가 오해하는 것 같아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자면~"
"아이돌 팬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그룹 멤버를 동물로 표현하곤 하는데~" 이하 모에화의 정의 설명해줌

"참고로 나기는 보더콜리, 치나츠는 골든 리트리버야. 같은 강아지지만 종이 다르지."



"순한 바보같지."

"당사자 앞에서 바보라고 말하기야~?!" 계산하러 가는 리츠카 종종 따라감
"앗. 저거 어릴 때 많이 들고 다녔는데." 캐릭터 팝콘통이랑 물총도 물끄러미...

"아... 저거 다같이 놀러가서 하나씩 샀었지."

"이렇게 이야기 하니까 되게 옛날 이야기 같네. 재밌었는데."





"하? "



"이상하네. 티셔츠랑 점퍼도 버렸다고 하지 않았나?" 놀리는 투임



계산 도와드리겠습니다 고객님~
친절한 아르바이트생의 목소리가 들리고
곧 친절하지 않은 가격이 들립니다.
음, 테마파크다운 가격.


여기와서 안 살 수도 없고...
사귀는 사이에 이런 거 하나쯤은....




그리고...나 요새 좀 번다.

수동으로 쳐진 귀 팔랑팔랑 움직여봐요


삑삑 소리도 난다고






"기왕 봐주는 거면 이 정도는 써줄 수 있는 거 아닌가~...아님 말구~"

"그런데 뭐, 애초에 지금 당장 어디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으쓱이고 기프트샵 출구쪽으로~

"하여튼. 이제 진짜 가자! 나비 정원? 이름 기억이 잘 안 나네. 나비 구경 하러~!"


커플 데이터를 습득하는 몬스터 같다...(여친한테뭔소리를


이 정도는 괜찮겠지? 싶어서 슬쩍 팔짱 끼고요. 이 정도는? 친구도 자주 하니까?
"가자~!" 하고 온실쪽으로 가요

고양이 머리띠와 강아지 모자를 쓰고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머지않아 거대한 유리 온실이 눈에 들어옵니다.
수천여종의 식물과 수만여종의 나비를 볼 수 있는 식물원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수많은 나비들이 날아다니고
사방에는 계절을 잊은 꽃이 피어있습니다.
포근하고 따뜻하니 오래 걷다보면 더워질지도 모르겠네요.
주변으로는 사진을 찍는 손님들이 참 많습니다.
과연, 포토스팟으로 제격이네요.

"나비가 있는 곳이라 그런가. 꽃도 엄청 많이 폈다~"

"오래 있으면 더울지도..." 팔짱을 조금 신경써보고...
"나비를 이렇게 많이 본 적은 처음이네."

"...좀 더우려나?" 이쪽도 시선이 의식되는지...슬쩍 리츠카 눈치를 봐요



자연스레 핸드폰 꺼내서 셀카모드로 돌려요
"여기 봐~ 리츠카~"


찰칵! 포토스팟을 놓칠 수는 없죠.
어디보자... 사진은 얼마나 잘나왔을까...



?

이런... 쥰이... 흔들렸네요...

유체이탈중인 히이라기 쥰과 돌아보는 쿠도 리츠카의 셀카...
이거 괜찮나..?

"그거 라인으로 보내봐."







사진 찍기 힘들다
ㅋ
ㅋ
ㅋ


얘들아 사진 찍을 땐 싸우지 마
둘 다 게슴츠레한 눈에 벌린 입...
음 어떤 의미로 포토제닉일지도요


"흠. 배경화면으로 해둘까~"



"똑같은 장소에서 계속 찍어봤자..." 다시 붙어봄

찰칵!
사진을 확인해보면...
때마침 두 사람 옆을 날고있는 하얀 나비들이 빛을 받아 반짝이고
두 사람이 사이좋게 잘 나온!
인생샷이 찍혀있네요


"첫번째 사진이랑 같이 그것도 보내."





"나만 저화질로 나오는 건 좀 그렇잖아."





귀 빨개짐

"하여튼. 여기서만 찍을 거 아니니까. 부지런히 구경하러다니자."
"우리를 기다리는 포토 스팟이 한가득 있으니까 말야~!" 내향인 기 빨아먹을게요



"이런 나비는 다 어디서 잡아오는거지."

"으음~...어디서 잡아온다기보단. 키우는 거 아닐까?"

"키우기야 하겠지만, 처음엔 어디선가 다 잡아왔을 거 아냐."
"뭐 몇만종이 있다던데... 신기하기도 하고."

"오래 사는 것도 아닐 거 아냐."

하다가 뭔가 생각났는지 작게 픽 웃고요
"초등학교 때 방학 숙제로 곤충채집 하는 거 무지 힘들었잖아."

"그 때 생각이 나네~. 곤충 채집은 거의 내가 했던 것 같은데..."

"곤충 정도는 잡아야지." 도야가오


"일기는... 몰아서 썼지만."


"...다시 생각해도 억울하네." 크레이지 뒤끝

"이런 것도 지나고 보니까 다 추억이 되는구나."


"...지금도 그렇고!"





"그거야 뭐..."


그러다 휙 돌아서
자기도 찰칵 찍어요


"이제 더워."


"찍어도 이런 걸....!"


성 큼 성 큼

"리~츠카~~~!" 좀 멀리서 이름 불러요

다시 성큼성큼와서 손으로 입을 막아보나..

멀뚱멀뚱 쳐다봐요 어쩐지 웃고 있는 것 같음

♨...




"한 번 더 그러면..."
"나도 네 이름 크게 부를 거야."
"성까지 붙여서."
"밴드명까지."

"다음날 스캔들 기사가 나갈지도 몰라?!"

"그냥 두고갈거야."
스캔들 기사는 안되지......

"내가 미안해~. 그러니까 가능하면 같이 다니자."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오겠어? 모처럼의 데이트고..."
"네가 한 번만 봐 줘. 응?"

"그러니까 나한테 잘해." 중얼중얼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좀 더 노력해볼게."


"덥다더니." 기분 좋은 티가 좀 납니다. 슬슬 온실 밖으로 나갈까~



"네가 배고프면 먹고."

"난 항상 배고프다고 할 걸."

"식당부터 가."



"너 이젠 당연하게 나한테 반 나눠주려고 하네~."



이야기를 나누며 온실을 나가다보면
출구 쪽에서 직원이 이벤트라며 포장된 씨앗을 선물로 나눠줍니다.
"어떤 씨앗일지 꼭 심어보세요~"
"아주 커다란 나무일지 예쁜 꽃일지."
"혹시 몰라요~ 훌륭한 방울토마토일지도요?"





"그래도 궁금하잖아? 최선을 다해보는 수밖에."
가져온 배낭에 씨앗을 소중하게 넣고...
"뭐일 것 같아? 미리 추측 해보자면?"

"방울토마토?"

"직접적으로 종을 이야기 한 것도 방울토마토 뿐이긴 했지. 역시 이거려나?"

"개인적으로는..." 곰곰
"... 흠, 어차피 검은색 백합은 없나."



"확실히. 이미지 생각하면 정말 잘 어울리는데...!"
"파란색 장미처럼 인위적으로 만들지 않으면 보기 힘든 꽃이려나~?"

"뭐, 흰색이어도 꽤 좋을 것 같긴 하지만." 씨앗은 코트 안주머니에 쏙

"흠~.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는 역시~ 파란색 꽃이면 좋을 것 같은데."

곰곰...





"여름에 피는 꽃이기도 하고~ 우리 이미지랑 잘 맞는 것 같기도..."

"여름에 피는 꽃이면 그래도 난 장미가 더 좋지만."



"정석적인 선물용 꽃이잖아? 장미는."



수국... 입력함

또 뭔갈 몬스터처럼 학습했어


그렇습니다
둘이 씨앗과 꽃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동안
식당에 거의 도착했네요.
식사를 하려는 사람들고 주변이 복잡합니다.
당연히 신난 아이들과 정신없는 부모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려는 손님들로 앞을 조심해야할 것 같은데...
퍽!

휴대폰을 보며 걷던 사람이 쥰에게 부딪혀버립니다.
그리고 그 충격으로... 손님이 들고있던 뜨거운 아메리카노가 쥰의 가슴팍에 쏟아집니다.
옷이 제법 두꺼운데도 목으로 튀어오른 커피 방울이 상당히 뜨겁네요.
다행히 화상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
이럴수가, 상의가 엉망이 됐습니다...

잠깐 쥰의 상태를 살펴보고 다시 행인 노려봄



"그런데 옷이 이 모양이 되어서~...으음. 곤란하네."


행인은 놀란듯 멍하니 서있다 연신 사과를 하기 시작합니다.
정말 죄송하다며 옷을 물어주겠다고 난리네요.



그럼 행인은 정말 죄송하다며 꾸벅꾸벅 한참 인사를 하다 사라집니다.


최대한 조용히 돌려보내려고 했을 것 같네요


"뭐어. 그렇긴 한데~. 저분도 고의로 그런 건 아니었을 거고."


"배상 받을 거면 개인정보 같은 것도 필요하고 하니까~ 이래저래 복잡해지고. 음."

"티셔츠부터 사러 가."


"근데 너 말고 아까 그 사람한테."

자기 편 들어주는 게 기분이 마냥 나쁘진 않은 것 같네요
"내 얼굴 보고 한 번만 봐주자. 응?"


"으~ 커피 식으니까 슬슬 축축하다. 빨리 옷 사러 가자."


"그리고 나한테는 그 사람보단 네가 더 중요해."
"그러니까 그 생각은 여기까지만 하자~! 지금은 나한테 좀 더 집중해줬으면 하니까!"
하면서 씩 웃어보여요


다시 돌아온 기프트샵
이번에도 환하게 인사해주는 아르바이트생들을 지나쳐
다소 과하게 귀여운 티셔츠 코너로 가봅니다.

온갖 동물이 귀여운 캐릭터화되어 프린팅되어있어요
순박한 눈을 가진.... 돼지라든가

내가제일잘나가 같은 포즈의 깜찍한... 사자라든가
훌라우프를 10개쯤 돌리는 멋쟁이 기린이라거나...

소방관 모자를 쓴 코끼리...
그리고 당연히, 평범하게 강아지나 고양이도 있네요.

"역시 저렇게 튀는 것보단 무난한 이쪽이 낫지?" 하고 강아지 고양이 티셔츠를 들어봐요
티셔츠? 후드?

"어 뭐 아무래도 그런게 무난하긴하지."


"흠~."
"흐으으음~~~."
"기왕 옷 갈아입는 거, 커플 후드 입을래?"


"나만 이렇게 귀여운 강아지 후드를 입기는 좀~"
"그렇지 않나?"



"여기서 입고 홈웨어로 입으면 되겠네."
포챠코 반팔티같은걸 홈웨어로 입는 사람이라 그만...



"...너무 티나지! 이런 걸 같이 맞춰 입고 가면."

"너무.... ...사귀는 것 같지."



"...쉽지 않네~! 비밀이라는 거..."








직원이 보면 누가 봐도 나 커피 쏟아서 이걸로 갈아입을 거예요 하는 모습임
그럼 직원이 깜짝 놀라나 싶더니만
자연스럽게 입고가실거죠? 라고 묻네요
가격은 여전히 사악합니다.

"네! 그래도 쇼핑백은 주셨으면 좋겠어요." 망한 옷을 가져가긴 해야하거든
ㅋㅋ
직원은 티셔츠에 그려져있던 동물들이 작게 패턴으로 그려진 쇼핑백과 함께 티셔츠를 내밀고
한쪽에 있는 탈의실 위치를 알려주는데요
음...?
지갑이~ 어디로오~ 갔을까~

"...에엥~?! 잠시만..." 주머니 뒤적뒤적
뒤적뒤적... 축축...
어라...

주머니에 지갑이 있어야할텐데...
주머니에서 느껴지는건 다소 축축한 감각과 커피향뿐입니다.
이거...
아까 부딪히면서 떨어진 걸 못봤을지도요?

정신 없었고?


"... ...지갑이 안 보여!"

"...하?"

"일단 계산 좀 해줄래? 갈아입고 빨리 돌아가보는 게 좋을 것 같네."

"...갈아입고 거기 다시 가봐야겠네."


"일단 옷이나 갈아입어."



거의...무대의상 갈아입는 속도로 후다닥 갈아입고 나왔습니다

"...먼저 뛰어갈래?"

"그래도 돼?!"

"난 오래 못 뛰어서."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을게~!!!" 라고 말하곤... 왕년에 운동하던 속도로 후다닥 뛰어갑니다 슝~~

왕년에 운동 좀 했다 이거야!
쥰은 빠르게 달려서 다시 식당 앞에 도착합니다.
아까 쏟아진 커피 흔적 덕에 금방 같은 자리를 찾을 수 있었네요.
그리고 커피 웅덩이 안에는...
오
있다
지갑

허겁지겁 젖은 지갑을 주워서 탈탈 텁니다...안에 있는 것까지 다 젖었나?
그러나
없다
당신의 비상 현금

카드나 신분증 등 돈이 아닌 것들은 다행히 귀퉁이만 좀 젖어있어요
다행이다...

그리고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리츠카랑 찍은 사진도 들어있었을 걸요 그래서 좀 급했음

아악
그건 진짜 큰일이다...

누가 봐도 사귀는 그런 사진을...
사진, 귀퉁이가 살짝 향기로워졌다






"카드 재발급 같은 걸 생각해보면 싸게 먹힌 건가..."



"... ..."
"...뭐어. 그냥. 카드나, 신분증. 그, 그런 것들..." 버벅...버벅...

이상한데... 그치만 재발급 귀찮긴 해.






귀여워...




히이라기 쥰... 오늘도 유죄급 귀여움을 적립하는구나.....ㅠ


"아무튼, 찾았으면 식당 안으로 좀 들어갈까."
"왔다갔다 했더니 좀 앉고 싶고."
"그거... 축축해보이니까 닦아야하고."

"밥 먹으러 들어갈까! 나도 슬슬 쉬고 싶었고~"




우당탕쿵탕이 있었지만




귀여워 죽겠어요 ㅠ

근데 대놓고 보이는 곳에 있진 않고...
시크릿포켓에 들어있습니다

아 그래도 정말 너무 사랑스러워요
뭐냐고 물어보니까 비밀로 한다는 부분이 최고로... 귀여워...


안귀여울까요?!

아
너무귀엽죠


바로 유죄포인트 적립입니다.

그리고 저 세션카드짤의 커플 후드가
이렇게 나왔구나 싶어서 재밌어요

왠지...처음부터 대놓고 나 커플후드요 하고 입진 않았을 것 같아서



저 커플 후디에 서사가 생기는 순간이었습니다
^ㅅ^


일요일은 평소처럼 2시에 이어갈까요

하...토요일을 건너 뛰어야 한다니 너무 억울하네...

고정 일정은 어쩔 수 없죠


낮에 하시겠어요?
전.... 한가해요

그리고 아무래도 세션은...
일요일은 좀 쉬어줘야 하니깐 월요일도 있고

내일 가봐야 알겠네요
데이트 시날이란...

그래도 일요일 저녁 늦게까지 하는 것보단 이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

월요일을 생각하면....
일요일 일찍 끝내는게 좋긴해...
'-`

다시 ㅊ으로 시작하는 걸 하게 되셔서

잠시 잊겠어요






두근~

오늘 정말...재밌었어요 감사했고...

데이트 좋다....

바보 쿠도 리츠카..........

바보멍냥들...
^___________^


하지만 슬슬 허리를 쉬어줘야할 시간이기에
방을 파하고 톡에서 봽죠!

톡에서 뵙겠습니다~~!!

어우 밖이 춥네요

이불 밖에서 나오고 싶지 않앗습니다

한세월 걸렸다....


데이트는... 중요하지!


식사하시고 마실 건 좀 챙겨오셨나요

과일도 잘 갖다놧습죠

브금은 어제와 동일하게 이쪽~ https://jukebox.today/pjm


그럼 오늘도 우당탕 데이트 이어가볼까요
기대된다...

오늘은 또 무슨 일이 생길까...

레쓰고~!


봅시다
오늘은 어떠려나~





-----
돈은 조금 잃었지만 지갑과 소중한 물건들을 찾았습니다.
살~짝 돌아온 감이 있긴 하지만
이제 정말 식당으로 가볼까요?
둘은 식당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섭니다.
판다 오믈렛이 유명하댔나...?
하지만 두 사람이 발견한 것은...
[내부 인테리어 공사로 이번 주는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테이블은 사용가능하오니 스낵바를 이용해주세요.]
[CLOSED]
오...



속으로 대절망... 콰과광...

안 괜찮은 것 같은데...

"오믈렛 정도는 집에서도 먹을 수 있어."
"오믈렛이 아니어도 스낵바는 있댔고."
"오믈렛 아니어도 배고픈 건 너고."

오믈렛을 세 번이나 언급한 걸 보니 어지간히도 기대했나보다...
"일단...스낵바에서 간단하게 요기 할까? 어쩔 수 없으니까~..."



"자신있는 메뉴?"





"내부 공사 때문에 식사권 대신으로 나온 거구나...?"


"뭐어. 이렇게 된 이상 스낵바를 탈탈 털어먹어보자!"

"가게 거덜내지는 마라."
스낵바에서는 솜사탕이나 핫도그, 츄러스, 와플,
커다란 만화고기(칠면조)와 아이스크림, 음료 등을 팔고 있네요.





커다란 만화고기는 쥰의 주먹 두개를 붙인 크기입니다.

한손으로 뼈 부분을 손잡이 삼아 들고...
촥~! 뜯으면 기분이 좋을지도~


일단 냅다 주문

카운터의 직원이 "예이~! 만화고기 하나 와플 하나~!"
"입장권에 음료 포함이라면 잊지 말고 같이 주문해주십쇼~"
하고 목청 크게 대답합니다.


"바꿔먹어도 될 것 같은데."

"고기에 커피는 좀 그렇지~ 못 먹을 거야 없지만."




"제로콜라에 오렌지 주스 추가~ 옆에서 잠시 기다려주십쇼 금방 나옵니다요~!"
이용권을 보여주자 추가금 없이 주문이 완료됩니다.
회전이 빠른 걸 보니 둘의 메뉴도 금방 나오겠어요.





잠깐 스낵바 알바에게 애도하는 시간을 가지며... "만화고기 엄청 기대된다."

아르바이트생들이 바쁘게 움직인 덕분일까요
대기줄은 금방 빠져 곧 둘의 메뉴가 나옵니다.
아기자기한 동물 캐릭터들이 그려진 쟁반 위로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시럽이 얹혀진 커다란 와플,
실물로 보니 그 기세가 더 대단한 만화고기.
음료 두잔이 말끔하게 셋팅되어 나옵니다.







"이거봐. 내 주먹보다 더 커." 왕손 두 개 겹쳐서 옆에 놔봄

"손 큰 건 늘 좀 부럽단 말이지..."




"맛만 볼래."




"...아. 의외로 사진을 안찍네?"

냉큼 핸드폰 꺼내서 만화고기 한 장 찍고...
셀카모드로 돌려요 "여기 봐봐~"

"그 고기도 들고 찍지 그래? 해적처럼."

"그거 좋은 생각인데?!" 냅다 왼손으로 커다란 고기 든 채로 셀카 한 장 찰칵!

"적당히 찍었으면 먹어."
"지갑 찾겠다고 운동도 했으면서 잘도 참네."

"배고픈 건 배고픈 거고, 사진은 사진이지!"
"음! 와플 맛있다~ 좀 달긴 하지만."

"나쁘지 않네."

"오오오. 생각보다 먹을만 해."

"칠면조는 얼마나 큰거지." 와플냠냠

"정글에 있으려나?" 있겠냐?

"정글엔 뭐... 곰...? 악어? 호랑이 정도 아니려나."

"어쩐지 칠면조를 먹이로 줘야할 것 같은 라인업인데."

"흠 걔네들은 서로 잡아먹지 않나...?" 또 이상한 소리

"엑." 으엑
"그럼 같은...공간에 두면 안 되는 거 아냐...?!"

"우리를 따로 만들어뒀나." 와플 한입 다시 가져다 대줌


와플 한조각 냠...
"왜?"

"아니. 배부른가 싶어서."

"너야말로 오늘은 고기가 손에 오래 남아있는 거 아냐?"


"고기가 그렇게 생겨서 그런지 해적...산적 뭐 그런 것 같네."

"아니, 그리고... ...여자친구한테 산적이라니~?" 화난 건 아닌데 어이없어서 한 마디 거들었다

"그거 다시 먹어봐." 하고 핸드폰 카메라 켜요

일단 해보라니깐...고기 들어서 한 입 베어물었어요

"생긴 게 아니라 분위기가 해적이나 산적 같다고. 봐봐."
"아니면... 식빵 10개쯤 물고가는 여우."

"닭다리 10개 물고 가는 여우는 아는데."
"하여튼,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는 알겠어~ 봐 줬다 내가." 고기 마저 냠냠이 함

"...참고로 말하자면 여우도 개과고."


"세간의 이미지랑은 많이 다르긴 해도." 와플 한입 더 먹임

거의 고기 한 입 와플 한 입 이런 느낌인데




"그래서 사람들이 자꾸 강아지로 셀링 하는 건가?"

"사모예드랑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사모예드~?!"


"추운 곳에서도 잘 지내는 거 생각하면 허스키랑 크게 다르진 않은 것 같기도 한데..."

"전체적인 배색을 따지면... 넌 하얀 머리는 아니니까 그쪽이 맞나 싶기도 하네."
"아이돌 팬이란 건 신기하다니까." 아이스크림 얹어서 얌...




"네가 박쥐 같은 걸 하기엔...아담한 편은 아니잖아?"
"뭣보다 하는 행동이 너무 고양이 같아서 무조건 이거 해야돼. 대체 불가능 한 거야, 이건."

"...설명하라고 한 소리는 아니니까 설명하지마."




"본인들이 좋아하는 것 같으니 뭐라 할 생각은 없어도."

"고스로리?"

"가끔 내 의상보다도 화려해보인단 말이지..."

"그럼 초대 받았으니까 에티튜드를 지켜야 하는...뭐어. 그런..."
"...느낌이 아닐까~!"

"열심이네." 잘해줘야겠군 생각함

"그만큼 너희를 좋아한다는 거 아닐까? 어쩐지 부럽네~"



"딱히 의상이 중요한 건 아니잖아?"
"너네가 우리처럼 컨셉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우리도 나름 컨셉 있긴 하거든~?! 학교 밴드부 컨셉이라고?"

"전부 졸업하면 그 땐...." 픽 웃음
"고등학교 밴드부 컨셉 완성이군."

"그때쯤 되면 컨셉을 바꿔줘야 하지 않나 싶지만."
"그건 그 때 가서 생각할 일이니까~."

놀린다



그렇게 말하곤...얼마 안 남은 고기를 한 입에 왐냠냠
완벽하게 뼈만 발골했습니다.




"지금 다른 사람 이야기 했다고 화난 건 아니지?!"



"크흠."
"그....때 아지트에서 말했잖아? 집중하라고."

"으, 응. 그랬지..."
"...미안! 앞으로는 좀 더 신경쓸테니까~..."

"반납하고 그.. 정글이나 보러 갈래."

쟁반이랑 식기 반납하고...손도 씻었어요


"분위기 상 츄러스 하나는 들고 다녀야 할 것 같단 말이지. 어때?"




시나몬 가루가 뿌려진 달콤 쌉쌀한 츄러스 겟또다제!
가격은 쓰기만 했다.

두 개 가져와서...한 개 절반 잘라서 리츠카한테 건네요
나머지 반 개는 자연스럽게 쥰의 입 속으로...이번에는 삭제 마술 보여줌.

"됐으면 이제 가자."
"줄이 길지 않으면 좋겠는데."

"그러게~. 아마 다들 이거 보러 올 것 같은데." 자박자박...스낵바 나와서 정글 쪽으로 걸어갑니다.

"스페셜... 뭐도 이용권에 포함이었으니까 많을 것 같긴해." 정글쪽으로 저벅저벅
둘은 식당을 나와 리틀정글 방향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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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걸어 도착한 곳은 리틀 정글
이름은 리틀이지만 예상보다는 훨씬 큰 규모로 보이는 이 곳의 하이라이트입니다.
티켓 패키지에 포함된 스페셜 정글 투어를 사용하면
일반 입장용 대기줄과는 다른 입구를 이용할 수 있나봐요.
줄줄이 대기줄이 늘어선 일반용 입구와는 달리 굉장히 한산합니다.


"저걸 기다린다고 생각하면~..." 절레절레

스페셜투어용 입구로 다가서면
직원이 둘에게 목에 거는 망원경을 하나씩 나눠줍니다.
그리고 위장색으로 칠해진 아프리카 트럭으로 안내하네요.



설레는 맘으로 트럭에 탑승해요~ 야호~

둘이 트럭에 탑승하면
"이곳은 실제 자연과 가장 유사한 환경으로 조성된 리틀정글입니다."
"리틀정글은 멸종위기 종의 동식물을 보호하고"
"개체수를 보존하여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해요."
"따라서 동물이 인간에게 길들여지지않도록 먹이는 절대 금지합니다."

"가까이 다가가거나 만지는 것도 금지니 유의해주세요."
사파리 모자를 쓴 직원의 안내와 함께 트럭이 출발합니다.




"우왓. 출발한다...!" 망원경 꼭 쥐고 주변을 둘러봐요

"먼저 초식동물들이 살고있는 지역입니다."
"가까이에 다가오는 동물도 있지만"
"망원경으로 살펴보시면 자연스럽게 풀을 뜯거나 무리와 지내는 동물을 관찰하실 수 있어요."
과연. 사람이 무섭지 않은 일부 사슴이나 판다가 가까이에 보이고
멀리 산양무리가 느긋하게 풀을 뜯는 모습도 망원경 너머로 보입니다.
그리고 풀숲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렇게 초롱초롱 눈을 뜨고 다가오는데 어떻게 먹이를 안 주냐고...!"



풀숲을 자세히 관찰하던 쥰은 아직 작은 아기 사슴을 발견합니다.
어미 주변을 폴짝폴짝 돌아다니고 있는 모습이 참 귀엽네요.
넘어지고도 금방 일어나서 다시 뛰어다니는 모습이 사람 어린이들과 비슷한 것 같기도요


"왜." 돌아봄




"오."
"오..." 귀여워




"쟤는 나중에 엄마랑 같이 돌아가겠지?"

자연을 뛰어다니는 아기사슴이라...


"뭐. 유원지 측에서 알아서 잘 하겠지 싶지만."

"나도 슬슬 독립을 해야하나..." 중얼거림


"작업실이나 연습실 가까이에 살면 편할 것 같기도하고."



"부모님한테는 말씀 드려봤어? 독립 하는 거."

"면허는 아직 못땄으니까 차보다는 그쪽이 나을 거라고."

"면허 따는 데는 엄청 오래 걸리고 차도 꽤 비싸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지만 말야."

둘이 아기 사슴과 초식동물들을 보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어느덧 트럭은 강가에 도착합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물가에는
악어들이 둥실둥실 떠올라있고요
거북이가 근처 모래밭을 느긋하게 걷고 있습니다.
망원경을 통해 저 멀리를 보면... 물고기를 잡는지 첨벙거리는 곰 가족이 보이네요.
역시 조금 더 자세히 보려면...

"오오. 강이다! 악어랑 거북이도 있어!"

"...악어가 진짜 있네."



"어디...."
한편 쥰은 망원경으로 물가 저쪽에서 첨벙거리는 곰 가족이
커다란 물고기를 잡아내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새끼 곰이 후다닥 달려오다가 첨벙! 빠지더니 허우적거리면서 돌아가네요 ㅋㅋ



"왼쪽으로 좀 더 돌려서 봐봐." 망원경 위치 조정해줘요

"지금 젖어서 털 쪼그라든 애가 빠졌던 거야?"


"아직 새끼라서 그런가."
"큰 녀석은 생선 물고있는데."

"이런 걸 보면 아직 독립할 시기는 아닌가? 싶기도 한데..."
"그래도 각방에 대한 로망은 어쩔 수 없단 말야~. 난 맨날 슌이랑 같이 잤으니까."

"하긴, 둘이 쓰면 불편할 것 같긴 해."
"나야 어렸을 때부터 언니랑 따로 써서 잘 모르겠지만..."
각방... 기억해둠







"그렇게 말하니까 갑자기 엄청 체감 되네."

"어린애 취급 하는 게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지만..."




"동생은 그래보이는 건가."

쥰 기억 속의 후유네쨩: 맨날 간식 사다주고 머리 쓰다듬어주고 잘 놀아주고 어리광도 다 들어주고...
이걸 스무살 된 리츠카에게 그대로 하고 있다라...

"나랑 슌은 두 살 차이밖에 안 나지만~. 가끔씩 초등학생처럼 보인다니까."

"역시 호칭을 바꿔야하나..." 중얼

"너 설마 아직까지..."
"마마 파파 했으니까 언니한테도 크게 달라지진 않았겠군..."




"슌도 나한테 언니(네쨩)라고 안 해~!"


"어지간히도 널 어린이로 보고 있는 모양인데..."

"모르겠다." 곰이나 구경함




트럭이 서서히 물가를 지나갑니다.
작은 곰이 끝내 아주 작은 물고기를 잡아내는 모습도 서서히 멀어집니다.

이번에 도착한 곳은 맹수존인가봅니다.
호랑이들이 어슬렁거리며 걸어다니고
나무 사이사이로 표범의 모습도 보이네요.
귀여웠지만 나도 맹수라는듯 곰이 이쪽에도 보이고...

음? 방금 저쪽 나뭇가지가 흔들린 것 같은데...

부스럭거리는 나뭇가지 쪽을 살펴볼게요




쥰이 부스럭거리는 나뭇가지쪽을 빤히 보면...
아!
까만 재규어 한마리가 아래를 내려다보고있습니다.
털 색 때문에 언뜻 봐서는 보이지 않네요.

"엄청... ...까매!"


"엄청 까매서 보호색 처럼 잘 안 보이네. 눈만 보여!"


"눈 감으면 진짜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비슷해보여서?"


"너도 저기 그늘에 눈 뜨고 서 있으면 눈만 보일 걸."

"그럼 저건 너랑 비슷하겠네." 늑대 무리 가리킴

늑대 보고 입 떡 벌어짐

"늑대랑 개는 비슷하지."

"포메라니안도 늑대의 후손이래."

"믿기지 않는단 말이지."

"그 쪼그만 애들이랑 저 커다란 애들이랑...?"

"늑대도 좋긴 해도." 흠... 쥰이랑 번갈아가면서 봐요



"그래도 내 덩치가 있는데...!"




"근데 넌 진짜 딱 저런 고양잇과야." 소신발언

"...쪼잔해."



"그건 유전자 데이터 상으로 그렇단 거고!"


"그럼 고양이로 할까?"



"...맘대로 해." 호랑이 구경함......

"흐하하." 호랑이 짱크다...






하지만 호랑이들이 철푸덕 엎어져서 하품을 쩍 하는 걸 보면...
얼추 비슷할지도요.

빅 사이즈의 고양이가 철푸덕 그루밍 하는 것 뿐이잖냐.

"네로 앞에서 하품하는 대장 같네."

"볕 좋은 데에 드러누워서 하품하고 그루밍 하잖아."


둘이 웃고 떠드는 사이 트럭은 코스를 마치고 서서히 출구로 다가갑니다.
트럭 뒤를 따라 느긋하게 걷던 호랑이들은
마치 바닥에 떨어진 밤송이들처럼 여기저기 엎드려서 휴식을 취하고있네요.
그런데 그 때
"공원 관리소에서 안내말씀 드립니다."
"지금 정글에서 호랑이 한마리가 탈출했습니다."

"손님 여러분께서는 침착하시고, 가까운 실내로 대피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호랑이가 탈출했다고요?!

트럭에서 안내하던 직원은 심각한 표정으로 무전을 주고받더니
빨리 출구쪽으로 대피하자며 출구 가까이에 잽싸게 차를 댑니다.
"이쪽으로 내려주세요. 출구는 실내를 거쳐가게 되어있으니 천천히, 사고가 나지 않도록 내려서 안으로 들어가주세요!"



회피중

"일단 안전한 곳으로 움직이자. 다른 사람들도 전부 대피하는 것 같고..."
주변 살필 경황은 없고...리츠카 손 꼭 잡아요.

"굉장한... 유원지네."

"오늘 이래저래~...사건사고가 많은데?"

"날이 아닌가." 입꾹꾹
두 사람은 실내로 들어갑니다.
앞서 투어를 끝낸 손님들이 우글우글하네요.

다들 걱정이 한가득인지 소란스럽기만 합니다.
호랑이... 잡힐까요?









"어쨌든, 지금은 너랑 같이 시간 보내러 온 거고."

잡은 손 꼭 잡음...


사람들의 불안으로 가득한 공간
언제까지 기다려야할까...
시간이 조금씩 흘러가다보면
"꺄아악!"
어디선가 비명이 들려옵니다.



사람들이 우르르 움직이는 바람에
둘은 한쪽으로 밀려납니다.
그렇게 어느덧 가장 끝까지 왔나 싶으면...
어흥
호랑이?
호?랑?이?
바깥으로 나가는 문쪽에 탈출했다던 호랑이가 서있네요.
리츠카를 보며 멀뚱히 서서 꼬리를 느리게 흔들거리고 있습니다.


"...죽은척?"
제정신아님





"뒷걸음질...치는 거지!"

끄덕...

그건 너만 그렇게 생각하는 거니까.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찔끔찔끔 뒷걸음질쳐봐요

뭔가...할 수 있는 게 없을까요 아이디어 판정 가능한가요

머리 한 번 굴려보겠습니다 비록 지능이 30이지만
젠장

손 축축해짐...

할 수 있는 게 손을 꼭 맞잡고 뒤로 물러나는 방법밖에 없다니...
둘은 조금씩 뒷걸음질치며 호랑이와 거리를 둡니다.
그렇게 다섯걸음쯤 물러났을 때
휙!
무언가 날아오는 소리가 들리고요
커다란 그물이 호랑이를 포획합니다.
곧 작은 소리와 함께 호랑이가 포효하는걸 보면
방금 날아간 건 그물만이 아니었던 모양이에요.
호랑이는 비틀비틀거리나 싶더니만...
곧 털퍽 쓰러져서 눈을 꿈뻑이네요.
그 사이 우르르 등장한 사육사들과 직원들이 손님들의 대피를 안내하고
"탈출한 호랑이는 지금 막 포획되었습니다."
"손님 여러분께서는 다시 움직이셔도 좋습니다."
"대피 도중 다친 분들께서는 가까운 인포데스크를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테마파크의 안내방송이 들려옵니다.
사태는... 마무리 된 것 같네요?

"...ㄱ, 괘, 괜찮아? 리츠카..." 일단 옆사람이 괜찮은가부터 살펴요

"하......................"
진이 빠졌는지 어깨도 고개도 푹 떨어져요
"언니한테 고마워해야할까 말아야할까 고민되네....."

"...아무튼 이제 괜찮아진 것 같고~..."
잠깐 머뭇거리다가 품에 안고 토닥토닥 해줘요. 토닥토닥...

하지만 오래 가지 않아서 "나 어린애 아니고." 라네요

"그래도...이런 게 필요할 때가 있는 거니까."
"... ...솔직히 나도 쫌 무서웠고!" 하고 한 번 꽉 안아준 다음 놔줘요

하... 허세 미쳤네

너...너 지금 호랑이한테 잡아먹힐 뻔 했어...!!ㅠㅠㅠㅠㅠㅠㅠ


어후...축축해진 손 한 번 탈탈 털고...
"...어떡할까? 사태는 대강 마무리 됐다지만."





롤러코스터 못 탐

탄다면 회전목마와 범버카를 생각했다.
하이코드 체크 쫄보 1 2가 CP가 되었더니 이런 사단이...

"타고싶으면... 범퍼카정도는 어울려주고."
"롤러코스터는 머리 망가지고, 회전목마는... 너무 애들 같고." 핑계


"그럼 쥰쥰어린이 하고싶은데로 가죠."

"허어? 갑자기 이럴 때 그렇게 불러준다고?"


"그렇게 나오시겠다~?" 옆구리 콕 찔러요

ㅍ"ㅍ

"히이라기. 보다는 이쪽이 훨씬 좋지."

"이름으로 부르거나 너라고 하고있잖아."





"그럼 어트랙션 탈 수 있는 데까진 타보자~. 기왕 여기 온 거 너랑 좀 더 시간 보내고 싶기도 하고..."
"...사귀는 사이라고 하시니까~? 나도 좀 더 욕심이 나네요~?"


-----
한바탕 난리를 겪고 도착한 어트랙션 존
동식물이 테마인 만큼 어트랙션은...
회전목마에 범퍼카, 작은 롤러코스터가 전부입니다.
그래서인지 대기중인 사람도 많지 않아요.
아니 아까의 호랑이 사건 때문인가...
하지만 즐기러 온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타이밍!
어디든 줄이 적으니 마음껏 놀아봅시다.


"우린 갇혀있느라 남아있었긴해도." 끄덕

"뭐. 줄 안 서도 되니까 오히려 잘 됐네~ 신나게 놀다 가자!"

"나름 기회긴 하지."
"그래서, 쥰쥰어린이는 회전목마부터?"
낄낄

"회전목마는 누구나 다 탈 수 있는 놀이기구거든~?!"


"...역시 좀 그렇지~?"

"둘 다 불행한 선택이지."
어렸을 때부터 봐와서 이정도는 다 알지....ㅋㅋ

"오바이트 하는 사진을 갖고 싶은 게 아니면 말야..." 팔짱 끼고 회전목마 타러 갈게요

회전목마, 보통이라면 어린이들이 가득했을 놀이기구지만
지금은 한산하네요
가족단위 손님이 드문드문 탑승해있어서 자리는 널널합니다.
1인승 말에, 4인승 호박마차, 2인용 커다란 백마까지
어디에 앉을까요?


"백마가 멋지긴 하지만 좀 불편해보이지 않아?"

"마침 사람도 별로 없으니까, 여기 타자."



킥킥 웃으며 호박마차 안으로 들어가요



"그렇게 폼 잡는 것보단 네 옆자리 앉는 게 더 좋아."


밖이...뭐...많이 보이지도 않을 거고. 사람도 얼마 없을 거고. 이 정도는 괜찮지 않나.

"갑...자기 뭐야... 피곤한 것도 아닐텐데." 조금 긴장
쥰이 리츠카의 어깨에 슬쩍 기대면
조금은 유치할지도 모르는 노래와 함께 회전목마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회전목마는 천천히 돌고
마차는 느리게 위로 아래로 물결치듯 움직입니다.


그리고 가만히 보다가 모자 위로 뽀뽀쪽하고 고개 돌려요
"그래도 뭐... 일이 많긴 했지."

"...가, 갑자기 이러는 건 반칙이지!"

"키도 크고 손도 크고 여..연애도 해봤다면서 누가 먼저 그렇게 기대래?!"
"어린애도 아니고... 당연히 해달라는 건 줄 알았...." 끙..

"...싫은 건 아냐. 뭔지 알지?"

"...난 싫은 건 안해."


"너야말로 똑바로 기억하라고."
"삿포로에서 했던 말도." 까지 말하고 얼굴 토마토 되네요ㅕ



"사진 찍는다며...?" 버벅...

"이, 이 상태로는 안 돼."
"엉망진창일 걸 분명..."

"... ...."

"좀... ...진정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거든 나도."





새빨간 토마토 위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동안
회전목마는 주행을 마치고 멈춰섭니다.
한바퀴 더?

"한 바퀴 더 타. 좀 더 앉아있을래..."

"뭐 그래... 앉아있어."
"나도 오늘 한참 돌아다녔고. 앉아있는 편이 좋고."


탑승하려는 손님이 많지 않아 회전 목마는 다시 운행을 개시합니다.
빙글빙글, 울렁울렁
울렁거리는 건 마차일까요 아니면...






"... 미리 말해두지만 세번은 안 탈 거야."
"많이 타면 멀미날 것 같고. ..."

"누구 때문에 회전목마의 여운을 못 즐겨서 한 바퀴 더 타는 것 뿐이고..."

왠지 따끈.....


"타이밍 놓쳐서 온실에서처럼 흔들리는 걸 갖고싶진 않을 거 아냐?"

"머리는 좀 식혔어?" 킥킥 웃으면서 핸드폰을 꺼내서 셀카모드로 돌려요

하지만 화면에는 좀 벌겋게 나오겠네요 ㅋ

적당히 둘이 잘 나오는 각도 잡고...사진을 여러 장 찍습니다. 찰칵찰칵.
둘 다 볼 좀 빨개진 채로 나왔겠네요.




"저희 비밀 연애 중이라고요. 쿠도 씨."



볼이 빨갛게 나온 사진을 보며 투닥대는 사이
다시 회전목마는 운행을 마칩니다.


"왠지 범퍼카 기분이야." 부끄러움과 억울함 폭발기분~

"아. 맞다. 리츠카."

내리려다가 물끄러미 봐요





후다닥 내려서 따라잡아요
얼굴 폭발 일보직전....ㅋㅋㅋㅋ


"남들이 보면 어쩌려고...이..." 뭐라 더 말하려다 말이 안나와서 못하고...


"범...범퍼카 탈 거야."

"그래, 그래. 범퍼카 타러 가자."



얼굴만 터져나가요

웃기고 귀엽고 바보고...

도망치듯 회전목마에서 내려 범퍼카로 향합니다.
파랑, 빨강의 두 종류 범퍼카에는 테마파크답게 각종 동물 얼굴이 그려져있어요
이 곳 역시도 손님이 많지 않아 한산합니다.
마음에 드는 범퍼카에 타서 신나게 들이박으면 될 것 같아요






"네 차다."

까만 재규어 범퍼카 가리킴 "이건 네 거네."


어트랙션에 들어온 모든 사람들이 탑승한 게 확인되면
마치 레이싱 게임처럼
쓰리, 투, 원!
GO!
하는 알림과 함께 신나는 락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열심히 들이박아볼까요!
행운 판정에 성공하면 부딪히기 성공!

민첩 판정에 성공하면 회피 성공!


"그럼 사양없이 간다."
"각오하는게 좋을걸?"


붕..... 하고 벽에 갖다 박음



이쪽도 핸들 틀었다가 벽에 꿍 박았어요

"자기소개였나봐?"


후진함
"어."

"아, 아하하하!! 야, 너 지금 어디 가냐?"
"넌 운전면허 따면 안 되겠다."


"내가 직접 가는 게 더 빠르겠어. 이러다가~"
한 번 더 박아보겠습니다 ㅋㅋ
그대로 핸들 꺾어서 조준한 다음...엑셀 밟아서 꽝!! 하고 부딪침

엉 냅다 박힘

왜 죄다 빨개요 네 퍼컬이 빨간색이긴 한데




"돌아가는 게 보기 좋은데?"

"웃을 시간 없을 걸?"



"그대로 박았으면 큰일날 뻔 했네..."

"이거 진짜 자동차가 이상한 것 같아."

가기는 무슨 이쪽도 가로질러서 다른 차를 박았다
꺄아아~ 들이박힌 차에 타고있던 어린이가 즐거운 비명을 지릅니다.


"흠. 흠흠. 예행연습."

"그럼 나도 지금까지는 연습이었고..."

"이것...도 연습이고."

"속도 좀 줄여! 폭주족이야?"


일단 한 번만 더 시도해보자...
오



하지만 굴려나보자



부우웅

쥰이 리츠카에게로 간다...!
쥰이 탄 범퍼카가 용맹하게 달려서
리츠카의 범퍼카 정면으로 꽝! 박습니다
둘 모두 몸이 흔들거릴 정도네요





"이건 그냥 차가 이상한 거라고."
"난 운전 잘 해." 면허도 없지만

"운전 해본 적은 있고? 이거 말고."

"..."울컥
마지막으로 한번만 박아보기로 함
부우웅! 가다가... 운행 끝나서 슈우우... 멈춤 ㅋ
"...!" 억울

"이번엔 방향은 정확했는데. 아쉽다."




"으~ 그래도 오랜만에 타니까 재밌었다!"

"여기 범퍼카는 앞으로 안 탈 거야."
"차라리 디즈니나 유니버셜을 가지." 투덜

"다음엔 디즈니 갈까?" 자연스레 약속 잡기

"당분간 작업할거지만... 봄에는 가능할지도."
"여름은 싫어." 덧붙임

"그럼 봄쯤에~ 한 번 시간 맞춰보자."
"이제 공룡 보러 가면 되나?"

"공룡만 보면 끝이네."

"음. 좋아! 그럼 마지막 여정을 향해 가보실까~"

간식만 가져오겟습니다

그사이 브금 https://jukebox.today/pjm


이렇게 데이트를 3일째 하게 되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행복하네요 이래도 되는 걸까...



끝나고 봅시다....ㅋ ㅋㅋㅋ큐ㅠㅠㅠㅠ


하 그럼 간식도 챙겨오셨으면 데이트를 마저 가볼까요






어트랙션도 즐겼겠다 마지막 장소를 향해 출발해볼까요
공룡 박물관
호랑이 소동으로 손님이 많이 줄었다지만
이곳은 여전히 사람이 많습니다
3세에서 6세 정도의... 일명 '공룡기'의 아이들이 들떠서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공룡 입으로 들어가는듯한 강렬한 조형물 입구를 지나면
공룡의 역사부터 시작해서
거대한 공롱 알, 공룡 화석, 공룡 뼈, 공룡 조형물이 전시되어있습니다.
팻말을 읽어보면 잡다한 지식도 얻을 수 있겠네요


"우리도 어렸을 때 공룡 이름 정도는 외웠던 것 같은데. 아닌가?"




"그거랑...에~ 또 뭐더라."
"브라키오사우루스?"

"아 그거. 알지."
"...........목이 긴 거?"



"그래서 멋진 거라고 생각하는데...!"


쥰은 한쪽 벽면을 따라 늘어선 브라키오사우루스의 목뼈를 발견합니다.
목만 해도 상당히 크네요
옆에 서있는 안내문에는
가장 큰 공룡도 대왕고래보다는 작으며
가장 큰 공룡으로 알려진 아르젠티노사우루스의 길이는 대략 35m로 축구경기장 절반 정도의 크기라고 합니다.



"근데 역시 트리케라톱스가 이길 것 같지 않아?"

"아무리 그래도 육식공룡한테 이기겠냐." 한심하단 눈 (ㅋ

"복원된 최신판 사진 보니까 엄청...동그랗던데."

"새로 나온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서도 옛날같이 나오던데."




"둘이 싸우면 누가 이기는지는 여기 안나오나." 이런다

"그러게. 공룡 화석 설명 보다보면 나오지 않을까?"


화석 옆으로는 이 화석이 어디서 누구에게 발굴 되었는지,
또 어떤 종인지가 간략하게 적혀있습니다.

아쉽게도 티라노사우루스의 화석은 이빨만 남아있고 모형이네요
트리케라톱스의 머리 역시 모형입니다만 뿔 하나가 멋들어지게 전시되어있습니다.
아이들 몇이 그 주변에서 언쟁을 하고 있어요
"티라노가 이기거든~!"
"아니거든! 트리케라톱스가 뿔이 더 길고 세거든!"
이런...

"그래도 역시 티라노사우루스가 이기지..." 웅얼

"아니, 트리케라톱스가 이길 거라니까..." 중얼중얼




그렇게 생각하며 천장쪽을 보면...
하늘을 나는듯 천장에 매달린 익룡 뼈 모형이 보이네요

"얜 이름이 뭐였더라."
프테라노돈이라거나...
영화에서 대활약을 한 케찰코아틀루스라거나
저정도 덩치가 정말로 날아다녔다니 신기할 따름이죠
새는 공룡의 유일한 후손이라고 하며
공룡 울음소리는 비둘기 소리와 비슷할 것이라 추정된다는 이야기도 볼 수 있습니다.


"매라거나 좀 멋진 새도 있잖아."


"근데 공룡 소리가 비둘기랑 비슷하면 좀..."
"깨네."




"표범이나 치타같은 맹수도 고양이처럼 울던데."
"덩치만 크고 다 비슷한건가."

"동물의 세계는 참 신기하네."

"연구하는 사람들은 좀 대단하고 말이지."
"특히 공룡은 다 죽어서 뼈밖에 없는 걸 가지고 해야하잖아."
"흐음... 머리가 얼마나 좋은거지..."

"나중에는 쥬x기공원처럼 공룡을 복원할 수 있는 날도 오려나?"
"지금은 이렇게 모형으로 되어 있지만~"

"그게 됐으면 의학기술이 더 발전했을 것 같은데..."


"안전하게."

"영화에서도 잘 안 됐는데!"

그런데 그 때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걷던 둘의 앞에서
크와앙, 공룡의 포효가 들리더니만
불쑥!
밸로시랩터가 나타납니다.
아?


기겁

자세히 보니 이거...
홀로그램이네요?
이게 팜플렛에 나왔던 신기술인가봅니다!

고대 생명체들의 낙원을 그럴듯하게 재현한 공간이네요
홀로그램 공룡들이 느긋하게 돌아다니고있습니다

"네 말대로 안전하게 공룡을 구경할 수 있겠는걸."

"신기하긴하네..."

허공에 돌아다니는 공룡들 쓰다듬는 시늉 함

"어렸을 때 왔으면 더 좋긴 했겠어."
"그랬으면 누가 이기냐로 한시간은 싸웠겠지만..."

"뭐어. 지금이라고 크게 다르진 않은 것 같지만~..."

"10년전이었어봐." 눈 가늘게 뜸...


"어릴 땐 내가 이기네 네가 이기네 하다가 하루가 다 갔다고."

"음...자고 일어나서까지 그 이야기 했을 것 같긴 해."











"너네 밴드에도 기타리스트는 따로 있고."
"따지자면......." 곰곰


"가자."



"그래. 간다, 가~." 따라서 걸어요 ㅋㅋㅋ

두사람의 옆에서
: ㅁ
표정으로 보고있는 어린이들을 지나...
홀로그램존을 벗어나면
기념품 코너에 도착합니다.
가족단위 손님들은 나가기 전 아이들에게 사줄 공룡 굿즈를 고르고있네요.


"네가 좋아하는 거 여기 있네." 트리케라톱스 키링 들어봄






"살거라면 이런 건 어때?" 동글동글한 공룡 인형 가리킴

"빨간색 티라노도 있네."





"나중에 바꿔달라고 하지 마라."

"절대 안 바꿔줄 거거든."


"그러네. 둘 다 사면 되잖아?"
반대쪽 팔에 트리케라톱스 안아들어요


어서오세요 손님 계산해드리겠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이 반갑게 인사하며 계산을 시작합니다.
삑, 삑
인형 두개에 1만엔 정도라...
사악하다.

계산을 끝낸 인형은 젖지 않도록 잘 포장해서 공룡 캐릭터가 그려진 쇼핑백에 넣어줍니다.
감사합니다 고객님 ^^

"한동안 편의점 도시락이나 먹어야겠군..."

"이건 출혈이 좀 심하긴 하네..."

"예정에 없던 지출이야."

"그래도 밥은 잘 챙겨 먹어~. 건강 안 좋아질라."




"그걸로 배가 찬다는 게 신기하네..."






장하다고 쓰다듬어주려다가 꾹 참았습니다...난 어른이니까.
공룡박물관을 나서면
짧은 겨울의 해가 벌써 서쪽으로 넘어가있네요.
하늘이 온통 붉은 걸 보니 금방 어두워지겠죠
테마파크는 즐길만큼 즐겼으려나요

"어떡할래, 일단 다 둘러보긴 했는데."



딱 봐도 되게 아쉬운 표정입니다...

이쪽도 뭔가 돌아가기 싫은데... 얼굴이고요

"...조금만 더 놀래? 유원지 아니어도 괜찮으니까."


"아니면~ 여기 한 바퀴 더 돌아도 좋고."

"나가서 다른 곳을 가는게 좋겠어."



"아니면, 먹고 싶은 거 있어~?"

"쑥갓 안들어간 걸로."

"그럼 근처에 가게 있나 한 번 찾아볼게." 주머니에서 핸드폰 꺼내서 ㄱ글맵으로 검색을...

테마파크의 출구로 가는 동안 구글맵으로 검색해봅니다.
쑥갓이 안들어간... 스키야키....
도쿄.... OO구.....
검색 결과....
툭....
툭?
방금 어깨에 뭐가 떨어지지 않았나요?


이건... 물방울?
툭...툭.....
투두두둑

솨아아아................


분명 하늘은 아직 주황색이고!
해도 아직 떠있는데!
비가 쏟아집니다.
잠깐 이 동네 하늘에만 구멍이 난 걸까요

이대로 가다가는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될 것만 같습니다.


피할 곳이라...
쥰이 주변을 둘러보면
출구에 거의 다 도착했으니
근처 버스 정류장으로 뛰어들어가면 될 것 같아요
많은 사람을 수용하기 위해 터미널처럼 되어있으니 말이죠.




"무대에서 신는 거랑 비슷한 정도고."
후드 뒤집어쓰고 열심히 뛰어봄


둘은 열심히 달려서 가까운 버스정류장으로 뛰어들어갑니다.
둘이 정류장 지붕 아래로 들어가자마자
이건 뭐 폭포 수준으로 비가 퍼붓네요.





손수건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커피 닦는데 다 써버렸고...


"으음..." 리츠카 많이 젖었나요? 머리카락 미역 짜는 거 보니...

한... 7 정도 젖음
?



"돌아다니기 추운 날씨는 아녔으니까. 음..."
"그래도 쫄딱 젖은 꼴로 돌아다니기엔...많이 추울 것 같은데. 괜찮아?"

그리고 잠시 생각하다가
"...내일 뭐해."

"일정은...딱히 없는데. 그냥 운동하고 작업 좀 하다가..."

"이대로 돌아다니긴 좀 그렇고."
"그렇다고 이모양으로 끝내는 것도 좀 그렇고."


"데...데이트 하자는 말이 웃겨?!"

"네가 먼저 이런 말 해준 게 기뻐서."


"젖은 채로 돌아다니면 감기 걸릴 수도 있으니까. 찝찝하기도 하고..."

"확실히 찝찝하고 좀. ... ..."
"이런 꼴은 좀."

뭐지 싶어서 갸웃거리다가... "아." 뭔가 깨달아요.
"확실히 좀...그렇. 그렇긴 하지."

"늦으면 용서 안해."
오늘 늦은 사람

"그리고~ 역시 이대로 널 보내긴 아쉬운 걸. 너희 집까진 같이 갈래."


바보는 감기 안 걸리거든


"나보단 네가 더 걱정이야. 넌 진짜 걸릴 수도 있고..."

버스정류장 아래에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쿠도가를 거쳐 히이라기가 방향으로 가는 버스가 전 정류장에 도착했다는 알림이 뜹니다.
금방 그칠 줄 알았던 비는 조금 사그라들었으나 여전히 흩뿌려지고있고요.
어쩔 수 없지만 내일의 데이트를 기약하며 테마파크를 벗어날 시간인가봅니다.
버스를 기다리러 가죠
-----



"...내일은 비 안오겠지."

자꾸 드는 거죠...
"...일기예보 봐볼까?" 핸드폰 열여서 내일 날씨 검색함







"티켓..이 없으니까 여기는 다시 못와도 ... ...근처 괜찮은데라도."

"너랑 같이 있는 게 더 중요하니까. 장소는 어디든 괜찮아."




"있잖아, 리츠카."




"확정은 아닌 것 같지만. 하게 되면, 같이 살래?"

"... ...네 방 생각하면 그게 나한테 좋은 선택인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한...한 집이면 당연히 신경쓰인다고."

"그리고 나 나름대로 정리는 다 해둔 거거든."




"크리스마스 트리 같은 거라고."

"그리고 그건 1년에 한번이라도 확실히 쓰이는 기간이 있으니까 패스야."



"하여튼, 나도...슬슬 슌이 공부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줘야 하기도 하고~."
"네 말마따나 방값이 워낙 비싸야 말이지."

"독립하게 되고, 괜찮은 집이 있으면."
"...우선적으로 고려할게."
"... ..." 시선피함






사람을 신경쓰이게 하는 방법 중 하나는 말을 하다 마는 것이고...

두번째는...
아
버스가 들어오네요.




그리고 둘이 차례로 버스를 타려는 찰나
누군가 다가와 말을 겁니다.
"테마파크 방문 기념 증정품입니다~"
"받아가세요~"

내밀어진 것은 투명한 비닐로 포장된 하트모양 목걸이입니다.
팬던트만 떼면 키링으로도 쓸 수 있겠어요.


"되게 복잡하게 하네. 일을..."


측은지심의 마음으로 받아가기로 함
퇴근은 빨리 해야지...

증정품을 받아보면...
투명한 보석 재질로, 섬세하게 조각된 하트 모양에 체인이 달려있습니다.
리츠카가 받은 것은 빨간색, 쥰이 받은 것은 노란색이에요.
사은품 치고는 고급품처럼 보이니 이득인걸까...


"증정품 치곤 되게 괜찮아보이네."
목걸이를 포장한 봉투에는 테마파크의 로고가 인쇄되어있네요!


지능을 좀 올릴 필요가 있나...


둘이 합쳐도 100이 안나오는 값들...

흠... 테마파크 로고로 포장해놓은 걸 보면 정말 증정품인 것 같은데
정말 퇴근길에 짬처리라도 하는 거였나. (측은)

"오늘을 추억할 기념품이 하나 생겼다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바꾸자."


"색깔 다르잖아."

"...아~!" 왜 바꾸자고 했는지 알아채요


"나도 기왕이면 빨간 게 좋고." 헤실



만질만질...

"나도 베이스 가방에 달아둘까~."









"그리고 중요할 때엔 말 하니까 된 거 아냐?"

"말하지 않으면 모를 때도 있다구."


손으로 자기 어깨 살짝 가리켜요. 자도 된다!

"...비맞고 앉으니까 졸리네."

"하루종일 돌아다녔으니까~ 그럴만도. 정류장 도착하면 깨워줄게."

다시 하품하고 "지나치면 안되니까 똑바로 깨워." 하고 눈 감아요

"...그런 말은 또 아무렇지 않게 하네. 진짜..." 귀 좀 빨개진 채로 도착할 때까지 기다립니다...
버스가 정류장을 떠나 도심으로 향합니다.
엔진 소리와 함께 리츠카는 서서히 잠들고
쥰은 지나가는 풍경을 보며 도착하기를 기다립니다.
비가 온 탓에 사람들이 한번에 귀가를 택했는지 버스는 제법 붐비고
자잘한 소음과 이리저리 치이는 사람들을 보며
어쩌면 도라*몽의 어디로든 문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네요.
서서히 비는 그쳐갑니다.
...
"다음 정류장은..."
한시간쯤 달렸을까, 버스가 동네에 들어서네요.
쿠도 가는 이번 정류장에서 내려서 5분 정도 거리.
히이라기 가는 다다음 정류장에서 5분 정도 걸립니다.


봇계로도 자전거타고 갔으니까...

그래서 서운해 한게 아닐까...


"리츠카. 일어나." 손으로 어깨 토닥토닥

















리츠카가 정신을 차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버스는 정류장에 멈춰섭니다.






"낮에는... 어디가지." 터벅터벅...

"아님 그냥 카페 가도 되고."



"구경하고... 괜찮은 라이브 있으면 보러갈까."

"응. 그것도 좋지."
괜히 잡고 있는 손 꼼지락대고요...







뻔 뻔

벌써 다 갰군...
"그래도 다행이다. 재밌게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난 뭐, 예정된 과정이고." 놀리듯 대꾸하고 따라서 하늘 한 번 보고요
"...집 거의 다 왔네."

"으음~...그러게." 어쩐지 점점 아는 풍경이 나와서 밍기적 밍기적...
"...헤어지기 싫다~."


"같이 살면 이런...아쉬운 기분은 안 느껴도 될텐데. 그치."


언젠간 같이 살 수 있는 날이 오려나...같은 생각도 잠깐 했어요


천천히 놓아주네요. 집에는 돌아가야하고.
"들어가서 바로 씻고 옷 갈아입어~. 감기 걸릴라."

"바보라고 안심했다가 못나오면 병문안이고 뭐고 없을테니까."
아쉽.......


"...들어간다."

"...응. 내일 봐!" 손 살랑살랑 흔들어줘요

"라인해."







"너 들어가면 갈게. 빨리 들어가."

하고 다시 손 흔들고...
"내일 봐."
인사 또하고...


가볍게 기지개 쭉 펴고 스트레칭 한 다음...
자기 집으로 호다닥 달려가네요. 말은 잘 듣는 편이라서.

리츠카의 방에 불이 켜지는 걸 확인한 쥰은 길을 따라 달리기 시작합니다.
집까지 열심히 뛰면 금방 도착하겠죠
아쉬움은 뒤로하고 돌아갑시다.
얼른 돌아가야 라인도 하고
잘자라는 인사도 할 수있겠지만요.
찰팍찰팍 젖은 바닥을 밟는 발소리가 들리고
서서히 데이트의 하루가 끝나갑니다.
음...? 중간에 뭔가.. 다른 소리가 들린 것도 같지만...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신경쓸 필요는 없겠죠...

지금 제일 중요한 건 빨리 귀가해서 리츠카에게 도착했다고 보고하는 거라서
그닥 신경 안 쓸 것 같네요
그래요 빨리 돌아가서
내일을 이야기하며 누웁시다.
...
...
그리고 다음 날,
막 잠에서 깬 쥰은 휴대폰에 부재중 전화 12통이 와있는 것을 발견하는데요...
발신인은...
엥
리츠카가 아닌디요
후유카입니다.
엥?

-----
시간을 보면...
이상하네요
아직 만나기로 한 시간이 되지도 않았는데.
무슨 일로 후유카가 전화를 이렇게 했을까요?

혹시 리츠카한테 무슨 일이 생겨서 그런 건가...? 하는 생각이 잠깐 들고요
정신 번쩍 들어서 일단 침대에서 일어나겠네요

그리고 후유카 언니한테 전화를...해도 되려나? 전화가 이렇게 왔는데..

전화를 걸어볼게요 ㅋㅋㅋ
쥰이 후유카에게 전화를 걸면...
"여보세요? 쥰쨩?"
후유카가 금방 전화를 받네요.

"이제야 연락 드리게 됐어요. 그런데 어쩐 일로..."
"아아, 안그래도 전화를 안받길래 혹시 자나했어."
"피곤할텐데 계속 전화해서 미안해~."
"그런데 그게... 좀 물어보고싶은게 있어서."
"지금은 통화할 수 있니?"

"그런데 물어보고 싶은 거라니..."
"그게말이지..."
"어제 릿쨩이랑 놀러갔다왔지?"
"혹시 릿쨩 어제 뭐 이상한거 먹거나 많이 피곤해보였니?"

"어어, 으음...어제 먹은 건 유원지에서 파는 것 뿐이었고..."
"많이 돌아다닌 것 치곤 제법 괜찮아보였는데."
"...혹시 리츠카한테 무슨 일이 있나요?"
많이...아픈가? 어제 종일 돌아다니고 비도 맞아서?
"그래? 그렇구나..."
후유카는 한숨을 푹 내쉬며 잠시 망설이더니 이렇게 말합니다.
"그게 말이지..."
"릿쨩 어제 들어와서까지는 괜찮았는데."
"오늘 전혀 일어나지를 못해서 지금 병원에 있거든."

"감기인가 해서 데려갔는데 열도 안나고..."

"도저히 정신을 못차려서 입원시켜뒀는데 왜 이런지 영문을 모르겠네..."

"괜찮으면. 제가." 쿠당탕탕 "그쪽으로 갈게요."
"릿쨩 다니는 대학 부속병원인데..."
"괜찮겠니?"

"금방 그쪽으로 갈게요...!"
"그럼... 부탁할게 쥰쨩."
"마침 나도 금방 다시 회사로 돌아가봐야해서 오래 있어주지 못하거든."
"라인으로 호실 보내놓을테니까 오늘 오후만 부탁할게."

"응. 고마워 쥰쨩. 나중에 얼굴 한 번 꼭 보자~."
그리고 무어라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나 싶더니
후유카는 곧 전화를 종료합니다.

그래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서요. 전화를 끊자마자 급하게 옷을 대충 갈아입고...
핸드폰, 지갑만 챙겨서 병원으로 달려갑니다.
분명 어제 헤어질 때까지는 괜찮았는데.
급하게 준비하고 정신없이 병원으로 달려갑니다.
...
그렇게 달려가는 동안 라인으로 날아온 호실의 병실을 찾아가면...
상태를 검사하는듯 서있는 의사와 간호사 사이로
침대에 죽은듯이 누워있는 리츠카가 보입니다.
어디 아픈 것처럼 괴로워보이는 얼굴이 아니라 다행인지...
"병원에서 뛰시면 안됩니다."
"쿠도 환자분 보호자 되실까요?"

"네, 네...! 보호자예요."
정확히는... ...법적 보호자는 아니긴 한데. 그래도 후유카 언니가 맡기고 간 거니까.

"일단 숨을 고르시고..."
"흠..."
의사와 간호사는 잠시 눈빛을 주고받고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방금 계시던 언니분께 설명드렸듯이"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감기라거나, 실신은 아니고요."
"혼수상태이기는 하지만 꼭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상태같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정신적인 문제일 수도 있으니 조금 더 상태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흐음... 저희쪽에서도 세부 검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어제 특별하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거나, 충격을 받을 일은 없었나요?"

사람 많은 거 싫어하긴 하지만 그래도 즐거워보였고...

헤어질 때까지 즐거워 보였는데 말이죠...
"그렇습니까..."
"그럼 우선은 검사 결과를 기다려보도록 하죠."
"혹시라도 이상이 생기면 이쪽 버튼을 눌러주시고"
"환자가 움직이거나 다른 증세를 보이지는 않는지 지켜봐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그렇게 의료진이 빠져나가면
병실에는 리츠카와 쥰이 덩그러니 남습니다.
일기예보대로 날씨는 화창하고 좋은데
데이트 장소는 병실이 되었네요.
그렇게 늦지 말라던 리츠카는 어째서인지 본인이 미동도 없이 잠들어있을 뿐입니다.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 바보야..."

"...같이 데이트 하기로 했잖아...리츠카..."
손은 평소와 같이 따뜻하지만
매번 꾸물거리던 간지러움은 느껴지지 않네요.
...
하늘이 어쩐지 야속하리만치 맑습니다.
...
...
아무런 반응이 없는 손을 잡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요?
조용한 병원 어딘가에서
속삭이듯 쥰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저기요."
"저기..."


"저기, 제가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빼꼼 열린 문 틈으로
정장을 입은 모르는 여성이 쥰을 부르고 있습니다.

"...누구...세요?"
"저는 코나미 아즈사라고 합니다."
"잠깐... 병실 안으로 들어가도 될까요?"

연예계 종사자는 아닌 것 같고...
일단 고개를 끄덕거립니다
그럼 여성은 스르륵 미끄러지듯 병실 안으로 들어와 쥰과 리츠카를 살펴봅니다.
그리고 무언가 확신한듯 고개를 끄덕이는데요
이 사람... 뭐지.

혹시...사이비? 그런 건가...
"확실하군요. 이건... 녀석의 소행이에요."
누구?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요..."
"아, 실례했군요. 저는... 어떤 무리의 활동을 저지하는 비밀 요원입니다."
"마침 추격하던 사람이 사건을 벌인 것 같아 찾아오게 되었는데..."

"어제 혹시 모르는 사람에게 받은 물건이 있나요?"
"솔직하게! 대답해주셔야합니다." 소근소근

잠깐 어제 일을 회상해보다가...
잠깐 스쳐지나가는 장면이 있네요.
"아. 그러고보니..."
"이런 걸 받았는데요." 하고...어제 기념품을 받자마자 찍은 사진을 보여줘요
"핫!"

"그렇군요. 과연."
그리고 코나미 아즈사는... 리츠카를 뒤져보기 시작합니다.
아니 입고있는 거 환자복인데
양손을 살펴보고

훌렁 상의를 뒤집어보더니만

남의 여자친구한테 무슨 짓이야 이게
목에 걸고 있는 노란색 목걸이를 발견하고 빼냅니다.
"이것, 맞죠?!"

"아니, 그나저나...목에 걸고 있었냐고?! 앰프에 걸어둔다더니..."
"하 이럴수가..."
"두 분께 목걸이를 준 사람은 테마파크 직원이 아닐겁니다."

"이건 증정품이 아니고요."

"그 사람은 사교도입니다. 진학 실패에 실연, 취업난 등의 이유로 현실 도피를 위해 사교술에 빠져든 한심한 인간이죠."

요새 정세가 흉흉해서 취업이 잘 안 되긴 해
"보세요, 목걸이에는 로고가 없죠? 이게 증거입니다."

"그 사교도는 이면세계를 만드는 주술을 10년에 걸쳐 연구했고, 일주일 전 결국 완성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직접 사용하기는 무서웠는지 지나가던 당신들에게 테스트를 한 모양이에요."

"사실 무슨 말인지 아직 잘 모르겠는데..." 이면세계니뭐니
"이 목걸이의 이름은 체인질링 하트."
"이 하트 사이로 투과한 대상을 이면세계로 전송시키고, 거기서 활동하기위한 그릇을 만들어주는 도구죠."
"그러니까...."
"여기 누워있는 이 분은 무의식을 반영하는 가상의식 세계에 빠져있는 겁니다."

"이 분이 바라는 행복한... 유토피아! 같은 곳에 빠져있는 셈이겠네요."
"삿된 것의 힘을 빌어 만들어낸 세계가 과연 완벽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끄덕

"무슨 말도 안 되는..."
"놀랍게도 그렇습니다."
"믿든지 말든지 그것은 자유겠으나..."
"지금 이 분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세요."

편하게 잠들어 있는 리츠카를 보니...맘이 안 좋아집니다.

"원인 불명의 혼수상태...같은 거라고 하셨으니까..."
끄덕끄덕
"주술의 힘으로 만든 세계에 갇혀있으니 건강상에는 문제가 없겠죠."
"하지만..."
"24시간 안에 현실로 돌아오지 못하면 이 분의 의식은 영원히 이면세계에 빠져....."
"혼수상태로 살아가게 됩니다."

"이 녀석은, 아직 해야할 일도 많고...하고 싶은 것도 많은 앤데..."
"그걸...지켜만 보고 있어야 한다고요?"
"물론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전 어떻게 해서든....이 애를 다시 데려와야해요."
"하지만 당신까지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으신가요?"

"아무래도 상관 없다고요...!!"
"큿, 대단한 결의."
"그렇다면 알려드리죠."
착착....
이 사람은 어디선가 노트북을 꺼내와서 발표를 시작합니다.
리츠카는 현재 꿈을 꾸는 것과 비슷한 상태로 있다.
리츠카를 깨우기 위해서는 쥰이 리츠카의 이면세계에 들어가서 리츠카의 목걸이와 똑같은 하트, 세계의 핵을 찾아서 돌아와야한다.
"이면세계는 사람마다 형태가 달라서 들어가보지 않고서는 어떤 모습인지 알 수 없습니다."
"범인은 이전에도 몇 번 실험을 했었는데요"
"한 아빠가 딸을 구하기 위해 이면세계로 들어갔고...
딸의 곰돌이 인형 안에 있던 핵을 찾아서 장난감 열차를 타고 탈출했다고 하던데... 으음."

쿠도 리츠카의 이면세계라...도무지 상상이 안 되는데.

"그리고 이건 정말 중요한 부분인데"
"반드시, 이분에게 지금 있는 곳이 이면세계, 즉 가짜라는 사실을 들키면 안됩니다."

"지금 아마 꿈을 꾸는 것과 비슷한 상태로 계실 거예요."
"그리고 그 세계는 무의식을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세계.... 가짜라는 것을 들키게되면 그 세계가 무너집니다."
"하트를 찾기 전에 세계가 무너지면 이 분의 의식도 무너진 세계와 함께 갇히게 될 거고요."
"나갈 방법을 찾지 못했다면... 당신 역시도."

"그러니까...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이면 세계에 따라서 천차만별이고."
"전 거기 들어가서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이 목걸이를...회수해서 돌아와야 한다고요?"
"훌륭합니다. 정답!"

열받아서 머리를 헤집듯이 긁적이는데...이거 말곤 딱히 마땅한 방법도 없어서...
잠깐 화풀이만 하고 관둡니다.
"진짜 어처구니 없고 말이 안 되는 상황이긴 한데...이거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는 거고요?"
끄덕끄덕...
"안타깝게도, 다른 탈출 사례는..."

"그래도 방법이 이것 뿐이라면..."
"걸어보는 수밖에 없으니까...!" 주먹 꾹 쥠
"그, 그런데...제가 리츠카의 이면 세계에 들어갈 수 있는 법이 있나요? 남의 꿈에 막...들어가도 되나?"
"그건 제가 주술을 걸어드리도록 하죠."
"준비가 되셨다면 말씀해주시길."



"전... ...언제든 준비 됐어요."
"좋습니다. 그럼 편하게 앉아주시고."
"눈을 감아주시죠."

이게 무슨 일인지...
리츠카는 혼수상태에
감자기 나타난 사람은 사교도니 주술이니.
하지만 의심되는 바가 있으니 무작정 무시할 수도 없습니다.
24시간 안에 리츠카를 구해올 것.
이면세계 어딘가에 있을 목걸이와 똑같은 하트를 찾을 것.
절대로 그 곳이 가짜라는 것을 들키지 말 것.
설명을 되새기고 있으면
마취 주사를 맞은 듯 천천히 몸에 힘이 빠지고 의식이 흐려집니다.
주변의 소리가 먹먹해집니다.
...
"아,"
"그리고 설명을 깜빡했는데..."
당황한 요원의 목소리도...
멀어집니다.....
...
...
눈 앞이 깜깜해지나 싶더니
귓가에 낯익은 음악이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시야가 밝아집니다.
겨울치고는 따뜻하다지만 입김이 뿌옇게 피어오르고
화창한 햇빛 사이로 드물게 쌀쌀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통통 튀는 발랄한 음악이 귀엽게 생긴 기린 스피커를 통해 울려퍼집니다.
얼레... 어디서 본 장면 같은데...
멍하니 보고있자면....
꺄르륵 웃는 소리와 동시에 아이가손에 든 풍선을 ....
타고 날아갑니다.

"아니. 아니. 아는 거랑 좀 다른데?"
보호자도 함께 웃으며
포니테일을 프로펠러처럼 돌리며 옆으로 날아갑니다.

"어디로 갈까 우리 딸~?"

"공룡 보고싶어~!"




ㅋㅋ




됐습니다;

깜짝이야....;;;


지금 오너는 산치체크 거의 펌블이고
쥰...
너무 황당해서 깎일 이성도 없는거 아닌지

포니테일 프로펠러 타고 날아가는 어머니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꺄르륵 사이 좋은 모녀네요.
이 다음은 분명...
리츠카가 라인을 보냈었나...?

그런 것 치곤...라인이 안 오는데?
핸드폰 꺼내서 확인해볼게요
핸드폰을 확인하려고하면
눈 앞의 벽면에 네모가 그려지고있습니다.
음....
저쪽 벽에... 흰색 선으로 된...
문 크기의 네모가 그려지고
손잡이도 그려지고...

문이 열립니다.

쿠도 리츠카의 공상 세계라는 거 대체 어떻게 되어 먹은 거야???
그리고...
"리츠카?"
엥
문에서 걸어나오는 것은...

예?
아니...
되게 닮았네요
쥰이랑 닮은 얼굴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닮은 목소리
닮은 말투...
....아니 그냥 쥰인데.
히이라기 쥰입니다.


"아니, 그..."
그리고 문득
당신은 휴대폰 화면이 좀 이상한 것을 깨닫습니다.


이 손....
좀 이상한데
핸드폰 화면에 비치는 얼굴
이건....
세상천지 이렇게 사나울 수가 없다!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길가의 사람들을 모세의 기적처럼 가르는!
쿠도 리츠카의 얼굴!
세상에... 이렇게보니 정말...
살아 움직이는 귀신같이 무서운 인상이네요...
그리고 쥰은 문득
이면세계에 떨어지기 전 흐릿하게 들렸던 요원의 말을 떠올립니다.
"하트를 서로 바꾸셨는지! 이 분은 지금 본인이 쥰 씨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본인이 둘이면 이상하니까 비어있는 쿠도씨의 몸에 넣어드릴게요!"
"게요...!"
"게요......!"

요약 : 리츠카는 자기가 쥰인 줄 알고 무의식적으로 쥰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내가 화나도 사람들이 눈치 잘 못 채는 건 액면가가 저래서도 있는 거구나? 하는 걸 깨닫고요...




아니. 와중에 나 저런 이미지였냐고? 저거 맞아?
나 저렇게 뻔뻔하게 이야기 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

태클 걸 게 한 두 개가 아닌데 뭐라고 말도 못 하고...
리츠카는 이럴 때 어떻게 대답하더라... ...어떻게 대답했더라...


아니. 나를 너무 강아지 같이 생각하고 있는데 이 녀석???



네 눈에는 내가 이렇게 보인다고????????????????????????????????????
옆구리 퍽퍽퍽 쑤시고 냅다 손 잡고 안으로 들어갈게요ㅠㅠ




뭐냐? 저 느끼한 표정? 나 저런 느낌은 아녔던 것 같은데?


"나비 온실? 정글은 차 타는 것 같고."

"그럼 나비온실부터 갈까?"
"아 그 전에!"
"기프트샵부터 들렸다가 가자."

"하아?"

"써줄거지?" 웃으며 손을 잡고 기프트샵으로 가는데요
걸어갈 때마다 상큼한 시트러스 향기가 풍겨요
솨아아

쿠도 리츠카 너 진짜... ...
-----
그렇게 쥰?은 리츠카?를 데리고 기프트샵으로 향합니다.
분명히 각종 상품이 진열되어있고 아르바이트생이 친절하던...
"어서오세요 손님!"
것 보다 5배는 큰 매장입니다.

턱시도를 입은 아르바이트생들이 웃으며 레드카펫으로 안내하고요
카펫 끝에는 푹신한 벨벳 소파가 마련되어있습니다.


ㅋ



몸이 힘들어할 것 같으니까 일단 얌전히 소파에 앉아요 철푸덕...

"역시 고양이지."
라는 말과 함께
아르바이트생들이 차차착 줄을 서더니 각종 고양이 머리띠를 벨벳 쿠션 위에 얹어서 서빙해옵니다.

아 이게 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아니."
"너 쓰라고 했잖아."

"이런 데에서 나 혼자 쓰는 건 아니지! 이런 건 같이 하는 거라고."
서빙되어온 깜고 머리띠 챡...!

이런 기분이었구나...

헤죽 웃고있고요
아 개빡치는데...
동시에 두근 하는 심장.
멈춰라 쿠도리츠카 심장.




이러면서 잘도 아무렇지 않은 척 했다 이거죠 이 바보 고양이는...
"하... ...그렇게 나오시겠다..."
고양이 머리띠를 한 채로...폭신한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서
강아지 머리띠를 찾아볼게요

역시 뭔가 이상해 시스템이

쥰?은 색깔별 종류별 종별로 준비된 강아지 머리띠를 찾아냅니다.
언제든 꺼내줄 수 있는 아르바이트생이 대기중입니다.
말만 했어도 다 가져다줬을 것 같은 건... 착각일까요...


그럼 종류별로 강아지 머리띠 하나씩 다 꺼내서...자기 가죽 쓰고 있는 리츠카 머리에 푹 씌워줄게요
"그럼 넌 이거 써."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많지 않아?"


"고양이 귀가 어울리기는 해도 저걸 전부 씌웠다가는 네 얼굴이 안보일걸?"
"난 네 얼굴이 보고싶은 건데 그러면 안되잖아?"
와 나 저렇게 느끼했다고?

내가 저랬다고?
"돼, 됐고." 어우 어디 내놔도 부끄러워



"네쪽에서 보이는 건... 이건가~." 제일 앞에 보이는 머리띠 하나 빼고 나머지는 벗어두고요




방긋방긋
후광 촤아악

상시로 저렇게 후광 나오는 거 어떻게 좀 안 되나...
"하..."
"몰라. 온실 갈 거야." 하고 혼자 저벅저벅 온실 쪽으로 갑니다...
아니 뭔가...잘 지내고 싶은데 스스로 지분지신의 저런 모습을 보려고 하니까 너무 낯간지럽고


쥰?이 기프트샵을 나서서 온실로 향하면
당연하다는듯 가격은 청구되지 않습니다.

둘은 어색한 팔짱을 끼고 온실로 향합니다.
하... 쿠도리츠카 심장 시끄러워.

온실에 도착하면...
오 세상에

평화로운 온실의 분위기는 여전하지만
저거 나...비?
랄까 날개달린 고양이들이 다가옵니다.
냐~
손바닥만한 고양이들은 쥰? 의 주변에 모여들어 애교를 부리기 시작하네요.
냐~ 냐앙~


"뭔가 나비라기보다는 고양이를 닮은 것 같긴 한데, 엄청 귀엽네..." 신기한듯 보고요

히이쥰 자아는 이거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데
리츠카는 네 발 달린 털동물은 그래도 다 좋아하니까...괜찮다고 생각할 범주인가?



"여기봐 리츠카~!"



젠장


"갑자기 뭐야."

하고 사진을 확인하면


이봐요?
수치가 이상하잖아 이봐

앗... 화면에서 빛이 나는 것만 같네요.
근사한 한 쌍이다.

앗...근데 사진은 마음에 들어...


"방금 찍은 거 보내줘."


아니아니. 리츠카는 이런 거 티 안 냈던가? 모르겠다.

"오늘 좀 잘 웃는 것 같기도 하고..."











대답 대신 머리나 한 번 북북 쓰다듬어주고요...



이자식 관찰 없어


관찰 좀 찍어라ㅡ!!!!!!!!!!

이럴 떄가 아닌데...
아무리 봐도 이 근처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미니사이즈 고양이들이 냐~ 냐~ 하며 날아올뿐...
하긴, 중요한 물건인데 처음 오는 유원지에 있을리는 없나...

그래도 여기에 소환?된 걸 보면 분명 어딘가에는 있을 것 같단 말이지...
플라잉 고양이들 머리 더 쓰다듬어주고 돌려보낸 다음...




조용히해 심장아

쿠도 리츠카 심장소리 때문에 나까지 다 민망해진다...
나란히 깍지낀 손을 잡고 나비온실을 나가다보면
출구 쪽에서 직원이 이벤트라며 무언가를 나눠줍니다.
"정원에서 자란 나무로 만든 신형 기타입니다~"

"ESP 스타일에서부터 깁슨까지~"
"어떤 나무로 만든 기타일지"
"혹시 몰라요~ 어쩌면 7현일지도요?"




무의식 중에 좋아하고 있네 저거

"여차하면 너한테 줄 수도 있는 거고."




기타는 더 모르고.
7현이든 더블넥이든 알 바야? 난 베이시스트고

"전부 나쁘진 않은 것 같은데." 라고 하면서 대충 아무거나 받겠네요
무슨 기타를...좋아하는지는 모른다! 그래도 기타라면 좋아하겠지 그래도.
그래도. 기타인데.

"그래? 흠... 그럼 나도 적당히 골라볼까~"
그리고 기타를...
주머니에 넣음

눈 비빔
기타가 슈우욱 작아져서 주머니에 들어갑니다.
마참내! 가볍다!

그럼 따라서 주머니에 기타 슈우욱 넣어요
쏘옥... 기타가 들어갔다!

적당한 6현 아무거나로 골라서 넣었습니다.

다시 손 꼭 잡고 타박타박 걸어감
무슨... 강아지 걸어가는 소리가 남
챡챡챡챡...

하...................
강아지 발소리에 잠깐 허공 봄


"...그런 거 없으니까 그러다 넘어지지나 마라;"
"식당부터 들리자."
하고 식당쪽으로 저벅저벅...


라고 뒤따라오는 리츠카? 의 뒤에서 쩍
화분이 떨어서 금이갔다가...
붙었습니다.



"역시 그 안에 뭘 키우고 있다니까..."


어쩐지... 리츠카?의 뒤로 강아지 꼬리가 보였다가 사라집니다....

..........쿠도리츠카...!!!!!
이녀석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산건데...!

쿠도리츠카...!!!!
하지만 소리를 지를 수는 없으니
얌전히 식당으로 향합니다.

식사를 하려는 사람들로 주변은 복잡한데요
앞을 보지 않고 걸어가던 사람이 리츠카?에게 부딪힙니다.
그리고 그 충격으로...
그가 들고있던 사무라이 소드가 부러집니다.
탱강!


"뭐야뭐... 아~."
"사무라이 칼이네."



분명 이랬던 것 같은데...
"죄송합니다! 제가 감히...!"

"감히 지상최강청춘연구동아리베이시스트히이라기쥰님의몸에사무라이소드를!"
"이자리에서할복을!"

그거랑 이거랑 뭔 상관이냐.

행인 열심히 말리기



내 몸을 얼마나 강철 몸으로 생각하고 있는 거지 이 녀석은.
"너는 사람이 좋아도 정도가 있지..."



"사과받았으니까 괜찮아." 촤아아아 후광 발사

"...바보같긴."
"괜찮으면 밥이나 먹으러 가." 하고 팔 잡아당길게요

행인은 열심히 사과를 남기고 사라지고
두 사람은 식당으로 향합니다.
그렇게 도착한 식당에서는...
---
그렇게 도착한 식당에서는...
미슐랭 쓰리스타급의 쉐프들이 기다리고있습니다.
메뉴판에는...
[쿠도 님 마음대로 오마카세]
하나밖에 없네요


이런 세상을 원했단 말이지...어이없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한쪽에서는 3D 판다 오믈렛을 만들고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각종 디저트를 한입 분량씩 조리하고있습니다.
과연...

"넌 뭐 먹을 거야."



"그럼 오믈렛으로 해."

리츠카?가 주문하자...
웨이터들이 착착 테이블을 안내하고

머지 않아 오믈렛?코스요리가 등장합니다.
우선 연어알이 올라간 흰살 생선 (한입분량)
그 다음 잘 구운 닭고기 (손톱만큼)
반짝반짝 빛이나는 성게 초밥 (손톱만큼)
음료로는 탄산이 톡톡 튀는 제로콜라 (정종잔 하나정도)
우와....

다만 리츠카?의 앞에는 그 모든 것이 밥 반공기 분량으로 나오고있습니다.



"맛있을지는 먹어봐야 알겠지만." 하고 일부러 재수 없는 소리 한 다음에...흰살 생선부터 한 입 냠.

냠냠냠냠냠
주변으로 꽃이 팡팡 터짐

"천천히 먹어." 내가 저런 느낌이었다고?

뿅





"나쁘진 않네." 맛있어 죽겠는데 이런 이야기를 해야하다니...셰프에게 너무 미안할 지경입니다.

"닭고기도 괜찮아. 네가 좋아할 것 같은 맛이야." 냠냠

와... ...진짜 맛있는데 이걸...이걸...! 한 입밖에 못 먹는다고!? 하는 아우성이 목끝까지 밀려오고요

실시간 음식 고문 ing

"새 모이만큼 먹는건 너면서~. 오늘은 많이 움직이게 될텐데 그거 가지고 되겠어?" 성게도 먹어보고 눈 초롱해짐

아니사실너무먹고싶었어요...
너무먹고싶다고... ...

리츠카가 늘 이렇게 했으니까...눈 질끈 감고...!
"많이 먹어." 하고 접시에 있던 걸 절반 덜어서 리츠카?에게 줘요

"엑 벌써?!"


그렇게 성게까지 먹고나면

연어가 올라간 오챠즈케 (한숟가락 분량)와
드디어 메인 디쉬
3D 판다 오믈렛이 나옵니다.
오믈렛은 보통 납작할텐데

어째서인지 손바닥 크기 정도의 입체적인 판다 모양의 오믈렛이 그릇에 담겨 나옵니다.
계란으로 만든 판다 인형 같네요....

이거 캐붕이야!! 하고 입 딱 다뭄.


대신 이쪽이 :ㅁ 표정으로 보고있어요



"대체 어떻게 만든 거지."

"오믈렛은 그냥 예쁘게 만들기도 힘들던데~"
초롱 하더니 이번에는...
핸드폰을 꺼내서 사진을 찍기 시작합니다 촤촤촤


한숨 쉬고 챡 붙어줘요
이정도는 봐줬던 것 같으니까 ㅋㅋ

"이건 정말 여기서밖에 못 찍을 사진이다..."
"먹기 아까울 정도지만...!" 하고 냠 해요

칼로 자르기엔 너무 아까운 오믈렛이다...



"생각보다 달콤해서 네 입맛에 잘 맞을지도?"
하지만 어째서인지 이쪽이 맛있게 먹고있음 와앙

달다고~?!
쿠도 리츠카 월드라서 그런가...? 식은땀이 안 보이게 줄줄 흘러요
아니. 그래도 말이지. 나 히이라기 쥰. 지금은 쿠도 리츠카의 몸을 쓰고 있고.
그럼 어느 정도 단 것도 잘 들어갈테고. 아마도.
원래 일식은 많이 달잖아... ...그런 합리화 과정을 거쳐요

오믈렛은... 달콤합니다.
그리고 이 맛이..
왜 기분이 좋지...?




"그래도 난 역시 이쪽 입맛이려나~..."

라고 하면서 자기 몫 오챠즈케를 리츠카?에게 토스.


이런 음식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건 지금뿐일지도 모른다...라는 생각도 해요.

"내가 할머니면 너도 할머니인 거 알지?"

셀프 디스 하려니 맘이 이상함


나 지금도 녹차 땡긴다...!!


그래서는 안 되는 쿠도 리츠카 몸뚱이.
쿠도 리츠카가 녹차 드링킹을 한다니...그건 캐붕이고!
"너나 많이 먹든지." 하고 오믈렛을 또 새모이만큼 떠서 냠...
이렇게 떠먹어서 언제 다 먹는담? 하는 생각만 듭니다...

아니나다를까 리츠카? 의 그릇은 거의 다 비워졌고요
놀랍게도 새모이만큼 떠먹고있는데 쥰?의 위장도 흠 나 이제 디저트 먹으면 될듯? 하고있어요


거짓말치지마!!!!!!!!!!!!
"...하..." 리츠카가 왜 맨날 조금만 배부르면 기분 안 좋은 표정 되는지를 이제서야 깨달아요. 넌 항상 이런 삶을 살았구나...
"배부른데." 하고 접시 밀어줌

그럼 다시 웨이터들이 다가와 묻습니다.
식사 마치셨으면 디저트 서빙해드릴까요?



"도대체 배에 뭘 키우고 있는 건지..."

"애초에 네가 운동량이 너무 적어서 그런 거라고."
"조금만 움직여도 금방 배가 고픈 걸 어떡해?" 냠....


그렇게 위장의 갯수를 논하는 둘의 앞에 내놓아진 디저트는..
프랑스에서 직접 가져온 어쩌구 치즈로 만든 케이크 한조각 (두입 먹으면 끝날 분량)
그리고 최고급 센?베?
한조각...
그리고 원하는 음료 한 잔 입니다.


센베 한 조각을 누구 코에 붙이나...싶으면서도...
이 생각은 내 몸도 똑같이 하고 있겠지? 싶어 센베는 리츠카?에게 넘겨요
"난 이거면 충분하고."
치케 한 입 냠.
당분... 짜릿하다.

"이거 엄청 고급품이겠지? 바삭하지만 맛은 되게 부드러운데...?" 초롱...

"맘에 들었나보네."


많이 먹어라 제스처


쥰 안의 리츠카: 절 대 안 먹 음
리츠카 몸에 들어간 쥰: 아 진짜 딱 한 조각만 먹어보고 싶다

그러고 나서 최대한...으심되. 표정 ㅍ"ㅍ으로 리츠카?쳐다보다가...
못 이기듯 한 입 작게 냠...해봄.
바삭바삭한 식감에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네요.
이게 본인 몸이었으면 정말 맛있었을텐데...
지금은 그냥 와 맛있다?


마음 속으로 피눈물을 흘립니다. 내가 내 몸을 가지고 먹었더라면...

"나쁘진 않네." 하고 다시 치케 냠.
"이게 좀 더 좋지만."




콜라도 한 모금 마시고...

이녀석... ...성가시다...



"너 내가 옛날 과자 먹는 거 봤어?"


앓는 소리 내다가 머리 벅벅 문질러줘요

'-' * 얼굴 되네요

"다 먹었으면 일어날까."


이거 안 치워도 되려나? 이런...오마카세 스타일이면?

당연하게도
식당에서는 돈도 받지 않고
정리도 직원들이 알아서 합니다.


쿠도리츠카 유토피아란...
귀찮은 일은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다 알아서 해결되는 곳인 모양입니다.
이런 세상에 질색하면서 리틀정글로 가면...
줄줄이 늘어선 일반 입장줄 밖에 없는데
입구 일부분이 트랜스포머처럼 변신하더니 둘만을 위한 특별 입구가 됩니다.
이것이 스페셜 쿠도리츠카 유토피아 티켓의 위력인가보네요.

안내하는 직원이 "동물들은 언제든지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태로 먹이를 준다고 해서 사람 손을 타지 않으며 쓰다듬어도 관계 없습니다~"
"또한 마음에 드는 동물이 있을 경우 호텔링 서비스를 제공해드릴 수 있으니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아 그러니까 동물을 하루 빌려준다고?



두 사람이 트럭에 앉아서 탈출을 걱정하고 있자면
"걱정 마세요. 동물들은 모두 신사적이랍니다." 라는 직원의 목소리가 들리네요.
신사적?
아 틀렸다.
레이디적.
여기 신사 그런거 잘 없지




"기대된다~"
그럼 천천히 트럭이 출발합니다.

처음은 초식동물이 많은 정글이었나요?
판다가 뒹굴뒹굴 바닥을 뒹굴다
"어서오십쇼~" 하고 인사합니다.

그리고 정글 저 너머에서도 무언가 움직이는 것 같은데...


이 관찰보다 행운이 10밖에 안 높다니
참 신기한 일입니다


오~

그럼 둘은 망원경 너머로
풀을 뜯고있던 아기 사슴을 발견합니다.
아기 사슴은 어미 주변을 빙빙 돌아다니다가 망원경을 발견했는지 멈춰서는데요
"엄마... 저기 사람들 있어."
라네요.

"어머 얘는, 이제 익숙해져야지~. 저 사람들이 우리를 해치는 것도 아닌데. 가서 인사해 인사."
어미 사슴이 머리로 톡 아기사슴을 건드리고
아기사슴이 트럭 근처로 다가와서...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합니다.
ㅋ

힐끔 리츠카? 쳐다봐요

"벌써 말을 하네?! 너무 귀엽다~!"
자연스러워합니다

그럼 나도 맞추는 게 맞겠지...
"어린 애가 겁도 없네." 하고 손 흔들어줍니다

"3개월 됐어요. 엄마가 인사하고 오랬어요."
"그럼 이제 갈게요..." 꾸벅
이런 세계인가봅니다.


"벌써부터 인사도 잘 하고, 기특하네~"

이게 자연스러운 세계관이라니... ...
그렇게 트럭은... 초식동물들을 뒤로하고 물가로 향합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물가에는 악어들이 둥실둥실 떠올라있고요
곰들이 물고기를 잡아...
초밥을 만들고있습니다.
"출장 서비스도 하고있으니 배고프면 불러주세요~!"



"호텔링? 같은 것도 된다고 했으니까 되지 않을까?"
"나중에 나가면서 물어보자. 궁금하긴 하네! 곰이 만든 초밥이라...~"

"호텔링 할 거냐?" 대뜸 물어봐요. 넌 어떻게 생각할까.

"방은 슌이랑 같이 쓰고 있고, 그렇다고 숙소를 빌리자니 스케줄이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
"마음같아서는 해보고싶지만~... 어렵네~."

근데 이런 거 쓸데없이 고민하지 마!!

리츠카는...해볼 생각을 할까.
가끔 엉뚱한 생각을 하기도 하니까...아니 근데...
과연 올바른 행동인가 이게... ...
할까 말까 할 때는 안 하는게 낫다고 판단해서 안 합니다.
곰초밥은 과연 정말 출장 요리를 해줄 것인가...
호텔링은 하고싶어할까 아닐까...
고민하는 사이 트럭은 맹수존으로 넘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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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수존의 호랑이와 재규어들이 트럭에 접근합니다.
그리고...
냐~
고양이 소리를 내며 애교를 부리네요.

"쓰다듬어보셔도 좋아요~"

직원이 오히려 권장하네요...







그럼 호랑이들이 빤히 보다가
손에 머리를 부비기 시작합니다.

굉장한 소리의 그릉그릉 소리가 들리네요...
기분이 좋은가봅니다.

푸릉푸릉푸릉...하는...

대형모터소리...


"대장보다 애교가 많을지도?" 북북북북


물끄러미 보다가
"고양이는 영역동물이라 그런가~..."

그 말에는 나도 동감하는 바야.




"오늘같은 날에도 그렇지 찡그릴 거야?" 빤~
뒤에서 푱푱 하트 떠오름...


나대지마라 심장아...

괜히 손부채질 하고...
매일 이런 상태면서 잘도 안 그런 척 했겠다...!!

시선 피하고 호랑이나 북북 쓰다듬어요

그렇게 한참 호랑이를 북북 쓰다듬고나면
트럭은 안전하게 출구에 도착합니다.
호랑이의 탈출...같은 건 있을 수 없겠네요.
이런 세상이니까 말이죠.

그나저나...여기까지 다 봤는데도 체인질링 하트는 코빼기도 안 보이네요.
대체 어디에 숨겨둔 거지...곰곰...




"그러려면 집이 좀 커야겠지만~"


"슌도 슬슬 수험 공부에 집중해야할테고~."


"그래도 벌써 이렇게 됐나 싶기는 하네." 뒷목 긁긁

"그래서, 이제 어떡할 거야." 더 돌아다닐거냐? 물어봄

"나야 더 봐도 좋지만 넌 조금 힘들 것 같기도 하고."


"이거, 무대에서 신던 거랑 같은 거고."
"괜찮으면 좀 더 돌아보던가."

"사실 좀 아쉽긴 하거든."
"좋아하는 사람이랑 유원지 데이트, 자주 올 수 있는 거 아니니까~..."
뒤에서 퓽! 퓽! 폭죽터지고있음

쿠도 리츠카... ...어지간히도 좋은가본데...!!
쿠도리츠카의 심장도 퓽~ 퓽~ 터집니다.

얘는 왜 이렇게...심장이 자주 뛰는 거지??? 부정맥은 아닐 거 아냐


손으로 미간도 꾹꾹 눌러서 펴주고!
빨개진 얼굴에도 손부채질 하고!
"...어디 갈 건데." 하고 팔짱 먼저 낄게요

"그럼 어트랙션 조금만 보자~."
"이러면 욕심을 안 낼 수가 없지~?" 하고 귀가 빨개진 상태로 걷기 시작합니다.
ㅋㅋㅋ

그렇게 심장을 진정시키고 둘은 데이트를 이어갑니다.
어트랙션 코너의 회전목마에서는 리츠카 취향의 락 음악이 흘러나오고

회전목마라기보다는 어쩐지 라이브 무대같은 분위기를 하고 있습니다.
범퍼카는 생긴건 멀쩡했으나
어째서인지 리츠카? 의 차는 빗나가기만하고
쥰?의 차만 100% 확률로 리츠카?에게 들이박네요...

아닌가? 반대인가?
반대겠군. 쿠도 리츠카 이자식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문한 공룡 박물관에서는...
실제 공룡이 걸어다니고 있었습니다.
한쪽에는 둥그런 형태의 투기장이 마련되어있었는데요
그 안에서 티라노사우루스와 트리케라톱스의 한판이 벌어지더군요.
티라노사우루스가 승리하고 멋진 포효를 했습니다.
이런걸 원했단 말이지 쿠도 리츠카...
그렇게 둘은 뜨거운 한판으로 함성이 끊이지 않는 공룡박물관을 마지막으로
테마파크를 떠났습니다.

당연하게도,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화창하게 맑은 하늘은 둘이 나란히 버스에서 내릴때까지 이어지네요.
도쿄의 도심인데도 하늘의 별이 반짝입니다.

제법 로맨틱하다.
그렇게 도착한 쿠도 가의 앞
도대체 체인질링 하트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다 왔네~."
"이렇게 빨리 올 줄 알았으면 천천히 걸어올 걸 그랬나?"




되게 아쉬운 표정

흠...위에서 올려다보니 꽤 바보 같은 표정이네. 나...
위에서? 아래에서

"오늘 어땠어? 재밌었어?" 하고 묻네요






귀랑 볼은 좀 빨개져 있겠죠...

"나쁘지 않은 거야? 좋지는 않았고?" 끼잉...



이런 모습으로 보인다면...정말... ...곤란하겠구나 너...매번...
"... ... ..."
대답 대신 머리만 벅벅벅 쓰다듬어줘요.

"이건 좋았다고 봐도 되는 거지~?" 잡고있던 손 꽈악 힘줘서 잡아보고..



"헤어지기 아쉽기도 하고~..."


"친해졌으면 좀 놀러오고 그러라던데... 어차피 내일 만날거지만! ...자고갈래?" 이럽니다

"... ... ..."

아니. 원래도 자주 집에서 자고 가고. 하긴 했지만. 사귀고 나서는 처음 아냐? 이런 거? 그럼 집에 엄마 있다는 건가???

아무리 내 몸을 쓰고 있다지만~~~...!!$!$%#$%!@$






"짐은 챙겨야 할 거 아냐." 하고 집쪽으로 고개 돌려버림...

그거랑 별개로 히이라기 쥰도 이런 상황은 좀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진 거지만...
괜히 리츠카? 모자 아래로 푹 잡아당기고 집 들어가서 짐 챙길게요 ㅋㅋ


마른 세수도 하고...


그렇습니다
이 세계의 쿠도 리츠카는 히이라기 쥰으로 살고있었으니
그 집에는 들어가지 않았겠지요

챙겨놓은 짐 들고 밖으로 나옵니다. 나오기 전에 이모(리츠카네 엄마)에게 쥰네 집에서 자겠다고 연락도 잘 해두고...



"그럼~... 갈까?"
열심히 노력해서 귀만 빼놓고 원래 색으로 돌아온 얼굴
어쩐지 잘생겨보임

ㅋ
ㅋ
ㅋ
쿠도....쿠도 리츠카...!! 진짜...!!!
이 자동 잘생김 필터 어떡할 거냐고!! 나 저 정도는 아니라고!!


한참 또 진정하는 시간 갖고요...
대답 대신 리츠카?손 슬쩍 잡고 팔짱낄게요

"헤헤. 빨리 가서 쉬자."
이번엔 귀여워짐

혼자서 멋지고 잘생기고 귀엽고 다 하고 있잖아 지금.
그렇게 밤길을 걸어 둘은 히이라기 가로 향합니다.
걷는 도중,
쥰?의 패딩 주머니가 들썩이더니
나비온실에서 보았던 플라잉 고양이가 한마리 쏙 얼굴을 내밉니다.
"어때요? 잘 되어가고 있나요?

...!! 비밀요원!
"이제 시간이 별로 없는데... 핵을 찾아서 완전히 밤이 되기 전에는 돌아오셔야 합니다."
예스!

그래도 어떻게 내 집...그러니까 리츠카가 머물던 집에 들어갈 수 있게 됐으니까 차라리 다행인가...
"좋아요. 그럼 조심하세요."
"세계가 슬슬 무의식에서 안좋은 것도 흡수하기 시작했거든요."

"삿된 힘이 좋은 것만 줄리가 없잖아요?"
"긍정적인 무의식이 있는 반면... 나쁜 생각도 멋대로 떠오르기 마련이에요."

"그럼 힘내시길...!"
자 그럼... 어떻게 힘을 내야할까...

지능이 50이다!!!


플라잉 고양이가 스르륵 사라지고 머리를 열심히 굴려봅니다.
그러니까... 핵이라는 건 보통 중심부에 있지?
그리고 이 세계는 쿠도 리츠카의 무의식으로 만들어졌고.
그럼...
핵은 얘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곳에 있지 않을까?
얘가 뭘 소중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
그렇게 둘은 익숙한 아지트와 공원을 지나 히이라기 가에 도착합니다.
잠깐....
히이라기...가?
이게... 쥰의 집이라고?
1층에 있는 청과는 여전하지만
2층부터는 어째... 쿠도 가와 비슷하게 생겼네요
정확히는 청과 위로 쿠도 가가 얹혀있는 느낌?

이게 말로만 듣던 주상복합?(이겠니?)


리츠카?는 자연스럽게 청과 옆쪽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갑니다.
그러다 문득 돌아서더니



"천천히 들어와 알겠지?"

...리츠카에겐 내가 이렇게 보였겠구나. 조금 반성합니다.
다음부터는 방을 미리 치워놓든지 해야...



먼저 후다닥 들어감

그럼 느~릿~ 하게 2층으로 올라갑니다. 안도 쿠도 가랑 비슷한 느낌이려나?
쿠도가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다만 여기저기...
원래 쿠도 가에는 없는 물건들이 쌓여있네요.
현관부터 리츠카의 방까지 가는 길에는
생겨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 가구들이 늘어서있습니다.
리츠카의 방에 놓여있던 책장이라거나
벽장, 기타 거치대...
이게 왜 여기있지?

그리고 이상하게 보고있자면
그 사이에도 퐁퐁 물건이 생겨납니다.

아니. 이게 무슨...좀 당황스러운 눈으로 그런 모습을 봐요
리츠카의 무의식이 발현되고 있나본데요?

곰곰...벽장 열어볼 수 있나요? 아니면 그냥 무의식 중에 생긴 건가?


벽장을 열어보면
마구 쑤셔넣었던듯한 슬러 시절의 물품이 우르르 쏟아져내립니다.
구겨진 점퍼와 스카프
예전에 같이 썼던 악보는 너덜너덜해져있고
같이 찍었던 액자는 유리에 금이 가있습니다.
어쩐지 나오지 않게 꼭꼭 숨겨두려고 한 것 같아요.

금이 간 액자를 들어서 잠깐 바라보다가...원래 있던 곳에 내려놓고요.
"...바본가. 진짜."
일단 벽장 안에는...장신구로 보이는 것이 없는 거죠?
체인질링 하트 같은 물건은 보이지 않네요...

기타쪽은...거치대만 옮겨온 걸까요?
거치대에는 리츠카가 지금도 자주 쓰는 기타들과
망가진 오래된 기타 한대가 놓여있습니다.
이거 예전에 처음으로 산 그 기타네요.
네로에서 베이스를 망가뜨렸던 날
화가 나서 망가뜨렸다던 그 기타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네 것까지 망가트릴 필요는 없지 않냐?" 망가진 기타 쓰담쓰담...
기타쪽에도 체인질링 하트로 보이는 것은 없을까?
기타쪽에도 비슷한 물건은 보이지 않습니다.

"슬러...기타...둘 다 아니면..."
"...뭘까? 감이 잘 안 잡히는데."
중얼거리면서 리츠카? 방으로 가볼게요. 들어가기 전에 노크 한 번 하고요...
늘어선 물건들을 지나 방으로 향합니다.
책상 위에 있던 거울에서는 어째서인지 계속 화를 내는 리츠카가 일렁였고
계단으로 올라가는 바닥에는 유난히 낮은 점수가 나왔던 시험지가 굴러다녔어요.
그리고 노크를 하고 방문을 열면...
그 안에는...
리츠카가
여러명 서있습니다.
정확히는 히이라기 쥰의 모습으로요.

하지만 서있는 쥰은 조금씩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허둥지둥 조금 바보같은 행동을 하고있거나

헤헤 웃기만하고 있거나

조금 침울하고 어두운 얼굴을 하고있고


열살 남짓한 모습도 있고요.

이건... 10년 정도 더 후의 모습일까요? 능숙하게 웃는 히이라기 쥰,
그리고...


걱정스러운 얼굴로 살짝 손을 잡아오는 쥰이 있습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일일까요...

일단 잡아주는 손을 내치진 않네요. 가볍게 맞잡고...
"어 좀...그런가봐."
하고 어색한 대답을...진짜 뭐가 어떻게 된 거지?

"치운다고 치우긴 했지만~... 하하...."


"다 쓸모있는 것들인데...!"
그 사이 많은 히이라기 쥰들이 저마다의 반응을 합니다.

히이라기들 반응을 들어봅니다. 어디 뭐라고 하려나.
여전히 하나는 바보처럼 허둥대고
하나는 히히 웃고
하나는 침울하고, 또 다른 하나는 어린이답게 삐죽삐죽 눈치를 보고, 미래?의 모습은 뒤에서 등을 토닥여주네요.
그런 모습들 사이로 째깍째깍
벽에 붙은 시계가 11시 30분을 지나가고있습니다.

자정이 지나기 전까진 찾아내서...빠져나가야 한다.
문 밖에서는 다른 물건들이 생겨나는지 드문드문 가구들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요.
이게 무의식의 산물이라면...
이 중에 하나만이 진짜 쿠도 리츠카일텐데.
쥰은 사람이고, 그렇기에 여러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겠죠.
그럼 이 중에...
리츠카가 보는 쥰은 누구일까요?

...곤란하네~~!!

그리고 이 집에서 얘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미래의 모습은...잘 모르겠다. 날 보면서 미래엔 이렇겠지~ 하고 상상할 수도 있는 거니까.
1번 쥰 : 우당탕거리면서 방을 치우고있음
2번 쥰 : 어쩐지 주변에서 헤헤 웃고있음
3번 쥰 : 침울한 얼굴로 미안... 오늘 너무 피곤했지... 하고있음
4번 쥰 : 10살로 제외되었음
5번 쥰 : 10년후의 얼굴로 팔을 주물러주고있음
6번 쥰 : 옆에 앉아서 걱정하는 강아지 얼굴로 보고있음


곰곰...
그럼 차 가져다주겠다고 한 애가 6번일까요



"...손대는 게 너무 자연스럽지 않아?" 하고 애매...한 표정으로 쳐다봄

"그리고 너라니. 상냥하게 불러줄 수도 있는데~." 히죽 웃으면서 얼굴이 좀 가까이 갔다가 떨어지네요

결혼 안 했다고?!


10년이나 지났는데, 리츠카랑 결혼을 하지 않았을리가 없어...

"다리도 주물러줄까?"


강아지는...차 심부름 시켰는데.




막! 만지지 않아! 리츠카를!!

"아프네~."

"넌 언제까지 방만 치울 건데."
"사람을... ...집에 불러 놓고."

"그래서 열심히 치우고 있던건데?!"
:ㅁ 표정
맹...

"난 네 방 안에서 숨이나 쉬고 있어야겠다." 빈정빈정

허엉...


"네가 좋으니까...?"




"뭐 그런 모습도 좋지만..."


"사람을 불러놓고 표정이 그게 뭐야?" 하고 3번에게도 시비턺
쿠도 리츠카 상판 쓰고 있으니? 아무때나 시비 걸어도 이상하지 않잖아? 이건 제법 편한걸...

"어쩐지 오늘 내가 너무 무리 시켰나 싶어서...?"
"이럴 거면 그냥 일찍 돌아오는 게 낫지 않았나..."

"그랬으면 여기 안 왔지."
이건... ...내 흑역사 시절 텐션이네...그치만 오늘은 엄청 재밌게 잘 놀았고.
네가 부디 이런 시선으로 날 보지 않았길... ...하는 마음으로 제외해요.

"...물론 내가 잘못한 것도 있겠지만..."
그리고 그러는 사이 밖으로 나갔던 다른 리츠카가 돌아옵니다.
손에는 적당히 따뜻한 찻잔을 하나 들고 왔네요.
냄새를 맡아보면
약간 달큰한 냄새가 나는 것이 가향 홍차인 것 같습니다.


"감기에는 비타민이 좋다고 하고? 혹시 모르잖아."
하고 찻잔을 내밀어요

"네가 내온 것 치고는...나쁘지 않네." 호록

"그리고 과일 들어간 걸 나보다 잘 할 사람이 어디 있겠어?" 큭큭 웃음




방을 대충 둘러볼 수 있을까요? 뭔가를 숨겨뒀을만한 곳이 보인다든지...

그런 말을 하며 리츠카가 다시 옆에 앉는 사이
방을 둘러봅니다.
평범한 리츠카의 방과 다른 모습은 보이지 않고
평소라면 반대였을 상황이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는 정도네요.
그리고 다시 고개를 돌리면...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자기 자신의 시선과
조금 아래에 있는 탓에 슬쩍 보이는...
목에 걸린 팬던트가 있습니다.

"진짜 바보 같아..." 중얼중얼

"그, 그렇게 피곤해?! 병원이라도 갈까?!"


쿵...쿠릉....
문 밖에서 무언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진짜 뜬금 없는 소리인 거 아는데."
"웃지 말고 들어."

"으응 뭔데?"

"너랑 내가 여기서 나가야 된다고 하면."
"넌...어떻게 빠져나갈 거야?"

금세 진지하게 고민하네요
"으음..."
"글쎄, 순간이동 같은 걸 해야하는 거야?"

"네가 이 세계의 주인이라면, 넌 어디에 탈출구를 뒀을 것 같아."

하고 골똘히 생각하더니 "비상시에 급하게 탈출하는 거라면 역시~"
"도라에몽 어디로든지 문?" 하고 웃어요






"너도 어릴 땐 도라에몽에서 뭐 하나 가질 수 있다면 그거라고 했으면서~."



"하여튼, 알겠어. 그렇단 말이지."
그럼 이야기를 다 듣고...주변에 펜 같은 게 있나 볼게요.
마침 책상 위 펜꽂이에 쓰던 볼펜과 샤프 몇개가 꽂혀있습니다.

"가사... 소재는 아닐 것 같은데." 멀뚱

펜꽂이에 있는 볼펜 하나를 집어서...
공간이 남는 벽에다가 문을 그릴게요.
둘이서...지나갈 수 있을만한 크기로.

하얀 벽지에 둘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문을 그리면
문틈이 희미한 빛을 내면서 열립니다.
문의 저편은 새까만 어둠이지만
이 방의 문 밖에서는 연신 무너져내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한 번 해볼까 하고." 말을 마치곤 손을 내밀어요.
"갈 거지?"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이게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네가 가자는데 안 갈 수는 없지." 하고 손을 잡아요

잡아준 손을 꼭 맞잡고, 문 안으로 같이 들어갈게요.
손을 꼭 맞잡고 문 너머로 한발짝 내딛어봅니다.
그려진 문 너머로 방의 천장이 무너지고
바닥과 가구들 역시 산산히 부서져 잔해가 흩어집니다.
들어선 어둠은 새까만 허공이라ㅓ
발 디딜 곳도 없이 둘은 공중에 붕 떠오릅니다.
목에 걸려있던 팬던트 역시 가볍게 떠올라
금색으로 반짝이기 시작합니다.
꼭 누군가의 색과 같은 빛이 부서지고
꼭 맞잡은 손의 온기만이 전해집니다.
그리고 천천히... 상대의 모습도 온기도 흐려지고나면...
...
깜빡
꼭 잠이 들기 직전에 깬 것처럼 눈이 떠집니다.
잡고있던 손 옆으로는
산산조각난 하트모양 유리 공예품이 흩어져있고
익숙한 병실의 풍경이 보입니다.
그리고 리츠카는...
이미 상체를 일으켜 쥰을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네요.



"그걸 이제야 알았다고~?" 헤~ 하고 웃어요. 많이 참았어 나.

그리고 찡글찡글하더니
상체를 숙여서 툭 기대요
"어이없네 진짜..."

"전혀 눈치 못 채던 것 같던데. 후후~. 역시 쿠도 리츠카의 1n년지기 절친 아니랄까봐."

"누가 좀 바보라서."
"그 행세를 했더니 나도 바보가 됐었나보네."

"내가 그렇게 바보같이 굴었다고~?!"




진정 안 되는 심장과 말도 안 되는 사방팔방 폭죽 이펙트 같은 것을 떠올리면서...
얼굴이 좀 뻘개졌어요.

"... ..."
"대답하지마."




"지금은 어쩐지..."
"유원지 이틀 다녀온 기분이야. 피곤해."



"한 숨 잘래? 피곤하면."

"...졸리긴 한데..."
"...우리집에 오든가."

"... ..."
"... ...가도 돼?" 빼꼼 고개 들어서 올려다봐요


"먼저 말 꺼내 놓고 그러기야~? 내가 언제 싫다고 그랬어?"

"...흥."

"어디로든 문을 타고 가볼까~ 너네 집에." 낄낄낄 웃으면서 푹 기댑니다.
그렇게 병실에서는 누군가의 웃음소리와 또 누군가의 투덜거림이 이어집니다.
우리는 함께 지낸 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서로를 완전히 이해했다는 착각 속에 살고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원래 교류란 그런 거잖아요.
나는 네가 아니고, 너는 내가 아니니까.
우리가 타인인 이상 아무리 노력해도 완벽한 이해란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소중한 곳에 숨겨둔 하트를 찾기 위해
벽장을 열어보고, 기타 거치대를 살펴보았던 것처럼.
생각하지도 못했던 곳에 있었을 줄 누가 알았겠나요.
하지만 우리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손을 잡고,
눈을 마주치는 걸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알고싶다는 건 애정의 방증이니까.
우리는 오랜 시간 많이 싸우고
오해하고
그렇게 지내왔으니까.
앞으로도
그렇게 오래오래 곁에 머물고 싶으니까.
ED1. 당신을 안다는 착각


수고하셨습니다.............................................

열심히 달려서 결국 왔네요
마음이...좋다....

저는완전히무너져내렸어요.................................(좋아서)



그때 기억으로 이제 후반에 개그 부분 알피 바꿔서 하는게 정말... 재밌는 포인트였고요

진짜 B급 영화 같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거 좋아해서 내내 즐거웠네...




진짜. 무조건 유죄고 이건.



사귀는데... 쥰에게 달아줘야지 했다네요

당연히 슬러 상자거나 기타겠지~ 이러고 있었는데
둘 다 봤는데 없어가지고 너무 당황했다가
아 설마? 했는데 이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아아아악!!!!

하하하




이게 그래서 실제 시날 분량은 적어요


어트랙션이 없고요
ㅋ

ㅋ
ㅋ
ㅋ
ㅋ
아니...아니...!! 우소...!!!

박물관도 설며은 많지만 섹션 많이 없고...

거진 금호패밀리랜드(*광주에있는허접유원지)를 애버랜드로 만들어놓은 격이잖아요

하지만 데이트가 즐겁고...
왠지 지문 있으면 재밌을 것 같아서...








일단....
불운이 겹쳐서 망친 것 같은 데이트를 완벽하게 보내고 싶었던거고

커피 대신 뭔사무라이칼이


너무 엉뚱하고 귀여웠어요...
이런 깜찍한 상상을 하다니
쿠도 리츠카는 역시 모에캐가 맞는 듯 합니다...(※적폐해석임)


많이 먹는 바보 강아지였어...


이걸 기어코 3일 내리 가서 엔딩을 보네요...











쫀밤되시길!


